사연 014 내사랑 내곁에

익명의사연 2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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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우껴주금
우리에게도 아주 소중한 에코가 있었어요
15세 생일 일주일전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죠
이년전쯤 부터는 몇가지 약을 매일 먹인
기억이 있는데. 심장역을 포함해서
마지막 전날쯤은 잘 먹지를 않아 강제로
입을 벌려 먹여주려하자 뛰쳐나가며 내무릎에서 떨어져 다리를 좀 다친듯 싶은데. 밖에 나가자 해도 안아가려해서 안고 잔디밭에 놓았더니 그냥
앉아있기만 하고. 오후부터는 자꾸 토하려고
해서 또 안고 잔디밭에 놓았더니 먹은것도 없는데
맨물같은것을 자주 토하더라구요
저녁엔 남편 롸킹체어 옆에 쭈구리고 누워
가끔 또 토해서 넓은 패드를 쌓아두고 닦아주고
죽을땐 모든 구멍에서 물이 나온다더니.
갈때가 되었나보다 하고 계속 지켜보는데
신음소리를 자주내다 또 토하고 반복하더니
마지막엔 좀 크게 신음소리를 내고 얼마안있더니
조용해서 불을켜고 보니 죽은것 같아 새 패드에
새로 올려놓고 안아보았죠. 새벽 두시에
에머젼시 쎈터에 가서 죽음을 확인하고
돈 200불을 내고 다음날 가서 에코의 재가
들은 작은 상자와 발바닥을 찍은 석고판과
카드를 받고 왔어요.  남편은 심장수술 시켜줬으면
살있을까?  후회된다고 가끔 말하지만
나도 마찬가지 의견이었죠. 조금 젊은 나이라면
수술을 시켰을지 몰라도. 에코를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가게 했네요
달라스 살때 바로 집앞이 공원이라 십삼년동안
공원 자주 산책 다니고. 빌락시로 이사와선
매일 두번씩 산책했는데. 에코가 가고나니
걷게되질 않네요.  그제서야 깨달았죠
에코가 나의 건강 지킴이. 트레이너 그리고
걷다가 동네 사람들과도 인사하고 얘기 할
기회도 만들어 주고.  참 사랑스러운 아이
있었는데.  마지막날 밤에 내 품에 안아주질
못한게 후회됩니다. 자주 토하기에 엄두를
못냈죠. 큰 패드밑에 큰 타올을 깔고 내
품에 안고 토닥거려 주었을것을. …..
에코를 데리고 미국 방방곡곡 여행도
참 많이 했는데.    에코의 사진을 뽑아서
한데 모아서 아직도 가끔씩 폰으로 봅니다
새끼 토끼를 잡아서 물고 안방 TV 장 옆에
놓아두어 며칠간 못보고 있다가 이상한 냄새가
나서 방을 수색해보니 죽은지 며칠된  토끼가
거기 누워있더라구요. 아마 우리에게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었었나봐요. 또 한번은 새끼 토끼가
뒷마당 나무 옆 스프링쿨러 속 땅에서 몇쎈티
들어간곳에 에미가 새끼를 낳았었는데 애코가
잡아와서 인증사진 찍느라 쿠션위에 죽은 새끼를
올려놓고 애코를 옆에 세우고 이름을 부르며
얼굴을 앞으로 보게하려는데 자꾸 외면하는것이
자기도 미안했었나 봅니다. 수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에코.  아직도 가끔 옆에 있는듯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얘기하고 싶고
너무나 그리워요.
DJ용이오빠
ㅜㅜ 사연 감사드려요..슬픈 이야기네요..우껴죽음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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