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이란 단어가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요?
저희는 결혼한지 이제 5년 가까이 되가는 부부입니다.
친정은 저희 집에서 30분 거리, 시댁은 작년 여름부터 10 분 거리에 있어요.
원래는 타주에 계셨는데, 작년에 더 넓고 더운? 곳에서 살고 싶으시다고 이사 오셨어요.
여기서 제 불만은, 이해할 수 있는 그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댁과 친정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공평한 것인지에 대해서입니다.
5년 가까이 친정과 가까이 살았지만,
제가 친정에 뭘 갖다 준 것보다는 친정에서 이것 저것 챙겨 주고,
급하면 아이까지도 봐 주시고, 김장도 챙겨 주시고, 제가 출장가면 제 남편의 식사까지 챙겨 주시는데,
시댁이 오자 제 남편은 시댁의 장을 봐 주드라구요.
시부모님은 은퇴하시고, 노년을 즐기기 위해서 오셨는데, 그렇다고 길을 모르시는 것도 아니고,
영어를 못하시는 것도 아니고, 한국 마트는 노래 한 곡만 들으면 도착하는 그렇게 가까이 사시거늘….
남편은 본인이 알아서 하니깐 신경쓰지 말라 하지만, 왜 이럴때 제 감각은 동양예의지국의 그 예절이 떠 올라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같이 장을 보고, 장 본 것을 시댁에 같이 갖다 드립니다.
그래놓고 남편에게 투정을 부리죠.
남편은 혼자 해도 되니깐 신경쓰지 말라 하지만;;
돌아서면, 왜 내 남편은 내 친정에 쌀 한 포대 사다 준 적도 없는데,
갑자기 이사온 시댁에게는 저렇게 지극 정성을 다할까?
효도는 있을 때 하라지만, 그 효도, 우리 친정에도 좀 하면 안될까 합니다.
물론 효도의 방법이 상대방과 상황이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시댁에 충성 헌신하는 제 남편 덕분에 작년 말부터….저는 기분이 다운되었습니다.
원래 시댁 부모님하고 잘 지내는데 요즘은 문자로 하는 안부도 뜸하게 합니다.
공평이란 단어가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까요?
칼로 물을 못 베는 것처럼 부부 사이에 공평이란 것은 역지사지 하지 않으면 존재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데 ㅠㅠ
이것은 한국의 가치관과 미국의 가치관 차이 때문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