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톤과 슈~스토어

괜찮은놈 2 1,377

밑에 영어 때문에 웃긴 일이 많았다는 글을 읽고, 저도 최근에 있었던 일을 살짝, 

 

영어 발음 엄청나게 좋으신 어르신과 이웃하고 있어서 잘 지내고 있는데, 

주말 점심에 저와 제 여자친구를 댁으로 식사 초대를 하셨는데, 

할아버지가 안보여서 

"어르신, 할아버님은 어디 가셨나 봅니다."

"응, 좀 전에 갑자기 휴스톤 가셨어"

 

이 대화가 끝나고 저희는 어르신께서 차려주신 식사를 맛있게 하다가 

평소 할아버님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던 제 여자친구가

"할머님, 그럼 할아버님은 언제 올라 오세요"

"응, 곧 올꺼야~"

"네?"

"응, 5분이면 올껄"

 

여기 어르신 댁은 코펠이고, 휴스톤은 여기서 4시간 가야 하는 남쪽 동네인데

저와 제 여자친구는 뭔가...할머니가 착각하고 계시던다

아님 우리가 뭘 잘못 알아듣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침에 휴스톤 가셨는데, 가시다가 다시 되돌아오시나봐요."

"응, 아냐. 가서 일하다가 점심 식사 하러 오는거야."

 

여자친구가

"할머님, 휴스톤이 어디에 있어요?"

"응, 여기 행길로 나가서 쭉 가다가 두번째 신호에서 좌회전 하면 거기 쇼핑센터에 있어."

 

거긴 코펠, 우리 동네였습니다. 

할아버님은 가끔 발런티어로 슈즈 스토어에 가십니다. 

 

그렇습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휴스톤은 저희가 생각했던 휴스톤이 아니라

할아버지께서 가끔 발런티어로 가시는 신발 가게였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20년 살았는데, 휴스톤과 슈 스토어를 구분 못한 제가 참 부끄러웠던 날이었습니다. 

 

ㅜㅜㅜㅜㅜ

 

그래도 오래 살았어도 

코거, 커슷커...이러면 못 알아 듣는 분들 있잖아요~ㅋㅋㅋㅋ

이것은 크로거와 코스트코 라는 것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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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촛불
휴스톤과 슈 스토어..계속 발음해보니..
헷갈릴법도 하네요.
부끄러워지 마세요^^
촛불
저는 반대로 "크로거" 하니깐 못 알아 듣는 사람들 많고
"코스트코"라고 말하면 못 알아 듣는 사람들 많고.
그래서 발음을 흘려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