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플러스에 너무 아내 사연만 올라와서, 남편의 입장도 한 번 거론합니다.

연하남 1 1,643

안녕하세요. 해피투게더 부부플러스 담당하시는 여러분, 

저는 결혼 10년 차, 여전히 아름다운 아내와 소중한 4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건장한 이 시대의 괜찮은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가끔 운전하면서 부부플러스를 듣는데, 사연이 대부분 아내의 입장에서 호소하는 내용인지라

남편의 입장도 쫌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아내 몰래 사연 올립니다. 

 

저는 5년 정도, 진짜 좋아한 누나와 연애를 했고, 그 누나와 10년 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무려 저보다 5살 많은 누님을 15년 째..!!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살고 있는 자상한 남편입니다. 

너무 저를 칭찬했나요? 제 주변인에게 물어보면 아세요.  제가 얼마나 스윗한 남편인지요. 

 

그런데 이렇게 사는데, 가끔, 저도 속상할 때도 있고, 그냥 모른척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경우가 있답니다. 

5년을 연애하면서 갖은 핍박과 무시를 당하면서도 저는 제 아내를 지켰고,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진짜 저는 한결같이 제 아내와 가족을 지키려 애썼죠. 그것이 진짜 제 기쁨이고, 의무였고, 너무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ㅎㅎㅎㅎㅎ

 

가끔 속상할 때는 제 아내가 누군가에게 

"어, 나 동생이라 살아~ 젊어서 좋아" 라고 말할 때, 으쓱 하다가도 듣다보면...기분이 영;;; 아닙니다. 

가끔 아내가

"누나에게 까분다..." 할 때...가끔 아내가 "누나"라는 말을 합니다. 

그래도 지금은 10년째 부부인데...쫌 화가 났을 땐 나이를 거론하며 "누나"라는 것을 내세웁니다. 

이럴 때, 저는 완전 발발기죠. 맞춰 드려야 그 화가 빨리 풀어질테니 바싹 낮춥니다. 

 

꼭 기분 나쁜 것은 아니지만 저를 모르는 사람에게 남편의 나이가 어리다고 말하거나

연하남이 능력도 좋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썩 기분 좋게 들리지 않네요. 

부부인데 나이를 따져서 누나와 남동생으로 구분 짓는 것도 안했으면 좋겠는데, 

장난이라도 하지 말았음 하는데, 제 아내는 가끔 저에게 써 먹어요. 

 

달라스에도 누님과 한 방에서 사시는 분들 많으시죠?

혹시 저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 계시나요?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저는 그냥 납작 엎드립니다. 다른 방법이 생각 안나요. 

그래도 애들 앞에서는 안합니다. 아빠를 늘 최고로 여기고, 세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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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가랑비
연상연하 커플에게는 이런 프라브롬이 있었군요.
ㅎㅎㅎㅎㅎ
남편분 대단하십니다!!!!
쭉~~ 예쁜 가정 지켜나가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