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는 무슨 도깨비 ㅠㅠ

작가하고싶어 1 1,346

엉엉ㅠㅠ

저 진짜 이번 주간 힘들었어요. 

갑자기 아시는 분이 부탁해서 단기 알바했는데, 

도넛 가게에서 지난 주말부터 오늘까지 캐셔로 일했어요. 

트레이닝 기간도 없이 새벽 4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눈 돌아가게 기름 냄새 맡아 가면서 

캐릭터 만들고, 쏘세지 굽고, 계산하고...청소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주사 맞는 것보다 싫은데

8일정도를 이레귤러의 삶을 살았더니 오후 시간은 그냥 다 잤어요. 

버틸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깨달은 것이

1. 돈을 벌기는 참 힘들구나. 

2. 남들 잘 때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위대한 분이시구나.

3. 두 번 암산을 하느니 손이 둔해도 , 자꾸 틀려도 계산기 두들기는 것이 제일 정확하구나. 

4. 기름 냄새는 그 날 그 날 꼭 세탁을 해야 하는구나. 

5. 라면과 김치만으로도 짧은 순간 감사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음식은 없구나. 

 

이렇게 깨닫고, 오늘 그 알바가 끝났습니다. 

바로 현금 받아서 기분도 좋고, 버벅거리면서 일했는데도 감사하다고 인사 해 주신 지인께는 쬐끔 죄송하고, 

메모리얼데이에 바베큐 파티 할테니 초청해주셔서 엄청 감사해서 제가 소다 사간다고 기분좋게 인사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도넛가게에서 일하면 바로 한 도넛을 배고플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름 냄새를 맡아 보니, 예쁘게 색색이 캐릭터들이 있고, 이것 저것 아가들이 좋아하는 것들이 있으니

못 먹겠드라구요. 

그래서 저는 집에 오자마자 라면 끓이고 김치에 밥 먹고 샤워하고 바로 잤거든요. 

샤워를 안할 수가 없어요. 

머리에 기름 냄새가 확!!!! 배어 있었거든요. 

그 덕에 3일에 한 번 샤워했는데, 요즘 하루에 한번씩 샤워하는 깨끗한 여자가 되었습니다~~~~ㅎㅎㅎㅎ

 

아, 근데 이래서 도깨비를 못 봤어요. 봐야는데, 이것..나원참.ㅠㅠㅠㅠ

그래도 꼭 꼭 꼭 볼랍니다~~~~

 

뭐 여하간 여름방학을 기분좋게~~~ 단기 알바와 함께 시작하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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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침창가
저도 가끔 지인 덕분에 급 알바 해 준 적 있는데, 그 날은 깨끗하게 샤워를 분명히 해야해요~
그래도 아침에 부지런 떨어서 기분은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