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잘하는 미국 아가씨

허밍버드 1 1,702

모두들 안녕하세요~

 

달라스의 변화 무쌍한 날씨도 이제 서서히 겨울이라는 자연의 시간 앞에서는 어쩔수 없나봅니다. 

어제 바람이 엄청 불면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얼마나 춥던지 겨울이 오는걸 실감했어요.

 

디제이 영하씨가 한국 가셨다 들었어요. 조심히 잘다녀오시기를 바래요. 멋진 진언씨 잘하고 계셔요 ^^

먼가 빠진듯한 맛이긴한데 일주일은 다른 맛으로 잘듣고 있을께요^^

 

제가 얼마전에 저희 동네 그로서리를 갔는데 재미난 일이 있어 짤막하게 적어봅니다.

 

저희 동네 자주 가는 그로서리가 있어요.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에 섰는데 아주 참하고 이쁘게 생긴 대학생으로 보이는 흑인아가씨가 저를 친절하게 맞이하더라고요. 

 

저도 반짝거리는 눈빛에 미소가 이쁜 그아가씨를 보며 기분좋게 인사를 건넸어요.

근데 그아가씨가 저를 잠시 쳐다보더니 한국말로 " 안녕하세요?" 라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놀라며 한국말 잘하시네요 했더니, " 아..한국말 할수있어요 " 라며 한국말로 답하는거에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도 한국말로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제가 "한국말 어디서 배웠어요?" 물어보니,  씩씩하게 "아빠가 한국 사람이에요!"

저는 약간 놀라며 " 아..네.. 그러세요.." 그리고 저도 모르게 그아가씨를 빤히 쳐다보니, 

전혀 한국 사람같이 안생겼다는 저희 눈빛를 느꼈는지 아가씨는 환하게 웃으며 " 농담이에요~" 라는 거에요.

얼마나 한국사람처럼 자연스레 말을 하던지 전 반가운 마음이 확 느껴지더라고요.

"한국어 선생님 있어요. 그분한테 배워요, 전 학생이에요.. 안녕히 가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쉽지 않은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는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니 하루종일 기분이 좋더라구요.

텔레비젼에 나오는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이 생각나기도했어요.

텍사스주는  딴주에 비해 다른 문화에 오픈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바뀌고 있다는것도 느끼게 되었어요.

 

미국에 살면서도 열심히 딴나라 언어를 배우는 아가씨를 보며 저도 더욱더 배우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럼 좋은 주말들 보내시고, 모두들  해피 땡스기빙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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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영스러움
ㅋㅋ 허밍버드님, 안녕하신가요?

늦은 답장 드립니다. 덕분에 무사히 잘~다녀왔어요. 꼬리뼈가 엄청 아픈거 빼고..밤낮이 바뀐거 빼고..다크써클 발끝까지 내려온거 빼곤 다 괜찮습니다.

집에 와 컴퓨터를 켜고 게시판을 보고있자니 이렇게 맘이 편안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뭔가 빠진 것 같다는 그 말씀이 왜 이리도 기분 좋은지....

진언씨 엄청 고생시켜놓고 이 얄궂은 감정은 또 뭔지...사람 마음 참 희한하네요.

어디 있든지 한국말을 듣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여기선 더 하지요~
우리나라 말로 대화를 건네준 그 미국 아가씨 마음이 참 고맙네요.
저도 여전히 서툴지만 누군가를 만난다면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성심 성의껏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허밍버드님도 축복 가득한 추수감사절 보내셨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