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할 땐 나는 이랬어~
달라스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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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21:11
너만할 땐 나는 이랬어~
혹시 영아 씨도 이 말 자주 사용하세요?
혹은 이 말을 자주 들었어요?
자녀 교육을 하면서 화가 치밀어 올랐을 때,
저도 모르게 가끔 이 말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러나 참 웃기게도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 말씀을 하시면 그렇게 싫었어요.
속으로 이렇게 말했죠.
"그 때랑 지금이랑 다르잖아요. "
이랬는데,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모르겠어요.
그리고 나는 커서 이 말을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이 말을 하고 있어요.
물론 좋은 의미로 쓰면 좋긴해요~
연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는 모습을 보며주고,
더하기 빼기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벼루에 먹을 갈아서 먹물을 만들어 붓글씨 쓰는 것을 보여 주면서
"엄마는 너만할 때, 이렇게 공부했어" 이러면서 이야기 해줄 수 있어서 좋지요~
계속 이런 상황, 이런 의미로 이야기 해주면 좋은데
이런 상황보다는
공부 안하고 있어서 버럭 버럭 소리 지르면서
"엄마는 너만할 땐 엄마가 청소도 하고, 밥도 하고, 공부모 매일 밤 12시까지 하고 잤어!"
걸어서도 갈 5분도 안되는 거리를 차 태워 달라고 하면
"엄마는 너만할 땐 한시간 거리도 걸어갔어!"
몇 번 그렇게 하지도 않았으면서 무용담으로 하지요.
그래도 남편이 옆에서 맞장구를 잘 쳐줘서 다행인데,
마음속으론 "아, 이런 말 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러면서 후회 합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겠죠? ㅎㅎ^^
그래도 행복합니다~엄마라서요~
달라스사랑해님처럼 저도,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엄마들도 다 이 말을 참 사랑하지요.
어쩌다보니 엄마가 되었어요. 잘 준비하지도 못했고..잘 해보려 부단히도 애쓰는 그냥 평범한 엄마!!
똑같은 잔소리 하루에도 천번은 더 하는 부족한 엄마이지만..
그 똑같은 말 툴툴대며 다 받아주는 우리 아이들이 또 너~무 고마워지는 엄마이지요.
그래서 우리 엄마들은 행복한가 봐요.^^
달라스사랑해님 사연은 화요일 2부 순서, " 이거 알면 나, 옛날 사람이야~' 시간에 소개해 드릴게요.
사연 감사드리구요...덕분에 엄마미소 제대로 지어보고 잠자리에 드네요.~~굿나잇~~달라스사랑해님~~
저 역시 요새...
애들 라이드갈때마다...
야... 나 어릴 적에는 만원버스타고 다니면서 얼마나 치였는지 아니?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합니다^^ ㅋㅋㅋ
아직.. 입밖에는 못 냈어요^^
매일그대와 청취자님들 넘 멋지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