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안녕하세요. 영아씨!
오늘 비가 무섭게 왔는데, 잘 보내셨나요?
점심 때부터 저희 동네는 비가 무섭게, 천둥번개와 함께, 내리더라구요.
전화기로를 홍수 경보? ㅋㅋ 조심하라고 문자도 오고.
달라스에 봄이 이렇게 길었나~~ 싶습니다.
2년 전인가...5월까지 비가 종종 내려 시원한 초여름을 맞이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올해도 그런가? 그랬으면 좋겠다~ 하는 소망이 오늘 비가 올 때, 살짝 들드라구요~
그러면서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비가 그치고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 희미하게마나 하늘색? 이 보이길래
개 데리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혹시나 무지개가 떴을까봐요.
올해는 아직 무지개를 못 봤거든요.
작년에는 무지개를 참 많이 봤었거든요.
2월과 3월에 비가 종종 와서 비 그치고 나면 때론 찐하게, 때론 연하게 무지개가 어딘가에 있드라구요.
그래서 언제가부터 산책할 때, 전화기를 들고 나갑니다.
저는 산책할 때, 열쇠도 안 들고 다니는데 말입니다..ㅋㅋㅋ 걸을 때에 뭔가를 들고 다니는 것이 귀찮아서요.
근데 무지개 한 번 찍어 보겠다고 비가 그친후 산책을 가면 전화기 들고 갑니다.
그래서 오늘도 전화기 들고 나갔는데, 결국 무지개는 못 봤고, 첫 모기를 만나서 제 다리는 부어 올랐네요. ㅠㅠ
50을 넘어가려고 하는 요즘, 아직도 무지개를 보면 좋아하고, 무지개를 보고 싶어하는
제 마음만큼은 여전히 소녀같죠? ^^
또 비가 오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4월도 다 지나가는데, 올해는 한번도 무지개를 못 봐서 아쉽네요.
올린 사진은 작년에 찍은 무지개입니다. 한쪽은 먹구름과 함께 있는 무지개, 한쪽은 맑아지고 싶어하는 하늘~~ 참 신기하죠?
알쏭달쏭 예쁜 무지개는 아니지만, 함께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하늬바람님이 사시는 동네....정말 아름답습니다.
엽서에서나 봄직한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신비롭고 평화로운 모습에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흘러 나오네요.
아직 한 주 더 남았으니까 작년처럼 멋진 무지개가 하늬바람님 눈앞에 멋지게 펼쳐지지 않을까요?
마음엔....나이가 들지 않는 것 같아요. ㅋㅋ 그래서 호호 할머니가 되어도 순수하고 예쁜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예쁜 사진과 정이 듬뿍 담긴 사랑 가득한 글 함께 나눠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구요.~~
내일 하늬바람님 사연 우리 디케이넷 청취자 여러분들과 같이 나눌게요.
오늘도 하늘이 이쁜 오후에요.
남은 오후도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