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길!

추억한가득 1 4,565

목요일에 다른 방송에서 아카시아 꽃 이야기를 하드라구요. 과수원 길 동요 부르는 시간이었어요.

영아씨, 아카시아 꽃 아세요?

 

노래 가사처럼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할 때가 있죠.

그러나 그 이면에는 수많은 꿀벌들이 아카시아 꽃과 함께 하고 있어서

하얀 꽃을 만지작거리면 재수없이 ㅠㅠ 꿀벌에게 쏘여요.

학교에서 집에 오는 길엔 꼭 그 아카시아 꽃 밑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 곳을 지날 때에는 잠깐 멈췄다가 그 자리를 전속력을 다해 뛰었어요.

꿀벌들과 마주치지 않게 위함이죠.

 

그렇게 집에 가는 길이 참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때 그 집이 없어요. 아카시아 나무도 없구요.

태풍 매미가 왔을 때, 집 뒤에 있었던 산이 무너졌고, 나무가 쓰러졌고, 동네 곳곳에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황폐화가 되었거든요.

그 참에 부모님이 집을 읍내로 이사하셨어요.

이제는 좀 교통이 편한 곳에서 살고 싶으시다고.

벌에 쏘이는 것이 무서워서 뛰어다녔던 그 길은 지금 없지만 그래도 제 기억에는 남아 있네요.

 

 

노래 신청하고 가요. 아이유의 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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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영스러움
바람불어 시원한 저녁이에요~~~추억한가득님~~

아카시아 꽃 알죠. 저도 아카시아..하면 추억 한 보따리 풀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

저도 초등학교 가는 길에 뒷산이 있어서 5월쯤이면 너무나 향긋한 아카시아 향 맡으며 꽃길을 행복하게 다녔던 기억이 나요.

친구들이랑 아카이아 잎을 하나 하나 따면서 게임도 하고 머리에 엮어 묶기도 하고...

천방지축 뛰어다니며 온 산을 누비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감사해요~~덕분에 예쁜 기억 떠올릴 수 있게 해주셔서....

예전엔 홍수가 나면 참 피해가 컸던 거 같아요...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그 공간이 사라졌을때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동네가 황폐해진만큼 어린 마음도 황폐해졌을까요? 부디 마음만은 지금처럼 풍요롭고 행복했기를요...

아름다운 추억 공유해주셔서 감사하구요~신청곡과 함께 내일 사연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한주도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