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영 좀 배워 보려구요
제 삶에 있어서 물놀이, 수영장은 없습니다.
어렸을 때, 너무 무서운 기억이 있어서 제가 물에 들어가는 경우는 사우나 탕이 전부입니다.
사우나 밖은 위험합니다.
그래서 신혼 여행도 일본 온천으로 갔어요.그 여름에 말이죠.
배 타는 것도 무서워요. 혹시나 물에 빠질까해서요.
그 무서운 기억이 자꾸 자꾸 트라우마가 되어 미국 와서 살면서도 애들 수영장은 남편이 가요.
저는 그 옆에서 그늘에 누워서 잠자는 것이 전부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살짝 좋기는 좋네요.
그러다가 윤식당의 마지막 편을 보며서 새로운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서진과 정유미가 식당 문 닫아서 ㅋㅋ 갑자기 생긴 쉬는 날을 이용하여 물놀이를 가잖아요.
예쁜 바닷속이 보이고,거북이가 보이고,드론으로 찍은 바다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깐
아, 나도 수영 배우고 싶다!
배에서 스스럼없이 물로 뛰어 들어가는 두 배우를 보면서 얼마나 부럽던지요.
발리까지는 못 가더라도 올 해는 캔쿤에 갈라고 5년을 남편과 애들이 졸라서 이번에 가요.
제 입장에서는 엄청난 큰 결심을 한 것이죠.
아직 두 달 더 남았는데, 두 달 남은 기간 동안 수영을 배워볼까? 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고 있는 중입니다.
캔쿤까지 갔는데 ㅠㅠ 물에 발은 한 번 담그고 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아직 물을 생각하면 두렵지만 아름다운 바닷속을 생각하면 풍덩 풍덩 빠지고 싶데요.
제 나이 40 넘어서 수영 배운 다는 것…ㅎㅎ 남들이 들으면 웃겠죠?
남편에게 이야기 했는데 격려해주고, 박수 치며 좋아했습니다.
수영장 레슨 끊어 주려고 지금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ㅎㅎㅎ
그렇게 말하지 또 불안 불안해지네요.
그래도 이번엔 제 자의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열심히 해 보렵니다~~~
응원해주세요~
아, 신청곡도 있습니다.
Under the Sea~
저도 인어공주처럼 바닷속을 쏘 다닐 꿈을 꾸면서~
얼마나 무서운 기억이었으면 평생 물과는 친해질 엄두도 못 내셨을까...싶어 마음이 짠해 오기도 하고...
이렇게 중년이 되어서 큰 용기 내어보시겠다고 결심 하시니 그 용기에 큰 박수와 응원 힘차게 보내드리고 싶어요.
엄두도 못 내던 일을 시작하려 할 때 그 결심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조금은 알기에...
절대 포기하지 마시라고...그리고 잘 하실 거라고...말씀 드리고 싶어요.^^
생각보다 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보듬어 준다는 사실에 저도 깜짝 놀란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물 속은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아름답고 활기차고 재미난 곳이기도 하지요.
이번 여름 멋진 캔쿤에 가셔서 형형색색 아름다운 바닷 속의 매력에 푹~~~빠져보시길 바래요.
쏭디가 응원할게요.~~내 나이 40이 어때서요?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