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사랑하는 남편

프레스 1 4,598

안녕하세요. 채은 씨! 요즘 아주 뜨거워서~힘드네요. 

지난 주에는 라디오에서 여러번 이야기 해 줘서 미주체전 개막식에도 다녀왔습니다. 

화려 화려 하더만요. 

안개가 자욱~한 공간에 미 각지에서 온 선수들을 보니 가슴 뭉쿨했습니다. 

사회를 보던 채은 씨도 멀리서 봤네요~

늦게까지 수고하셨습니다. 

보는 라디오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더 상큼하고 맑고~ 좋았습니다. 

 

 

근데요. 채은 씨,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한국에서부터 야구를 사랑하는 제 남편 덕에, 미국에 와서도 저는 별일 없으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야구장에 갑니다. 

우리 한국 선수인 추신수 선수가 선발이든 아니든...그냥 갑니다. 

그 분위기를 좋아해요. 

 

물론 한국 야구장과 미국 야구장의 분위기는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야구 자체를 즐기는 남편 덕에...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점수가 많이 나거나 진귀한 기록이 나오거나 시원한 홈런 한방이 나오는 날엔

남편이 기분이 좋아 싱글싱글~ 춤을 춥니다. 

그러나 점수가 1:0이거나...2점 이하로 점수가 나면...

선수들이 힘든만큼 남편도 힘들고, 그 옆에 있는 저는 더 힘듭니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에 알링턴 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저녁 경기였는데, 엄청 덥드라구요. 

굳이 가야한다고...그냥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보자고 했는데...

저는 어쩔 수 없이 따라 갔습니다. 

 

화요일, 7회, 투아웃에 토론토 블루제이 팀이 만루 상황에 있었어요. 

심장이 쿵쿵 뛰었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도 심각, 감독도 심각..

홈런이면 텍사스가 역전 당하는 것이거든요. 

다행히 한 명만 들어오고 7회는 마무리 되었는데...

저는 이 순간이 너무 싫었습니다. ㅠㅠ;;;

 

투수가 어떻게 던질지..긴장하고 ㅠㅠ

사람들은 겁나 소리 지르고 음악은 시끄럽고..ㅠㅠ;;;

 

뭐..결론은 텍사스가 이겼습니다. 

어쩌다보니 텍사스에 살다보니 저는 남편과 달리 텍사스를 응원하네요. 

 

그리고 그 다음 날, 남편은 신났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가 1회부터 6점을 얻었거든요. 

텍사스 레인저스는 완전 우울 분위기...

 

그래도 추신수 선수의 활약으로 따라 붙었죠~

이 분위기면 역전도 가능하겠다 했어요~

두 점차였는데...9회 말, 텍사스 공격에..추신수 선수가 나왔는데...

상대편 투수가 아까 홈런을 날린 추신수를 경계 하는지..

공을 더럽게 주고, 결국 안타도 못 때리고 4볼로 나갔습니다. 

억울하드라구요. 좀 정정 당당하게 하지.  

 

수요일은 졌어요~

 

제 남편은 경기에 상관없이 신났어요~

여차하면 5회에 집에 갈뻔 했어요. 

이미 1회에서 6점이나 나는 장면을 직관했으니깐요. ㅋㅋㅋ

 

아..좀..남편이 승부욕도 있고...그랬으면 좋겠는데...

승부욕은 없고. 점수에만 집착..ㅋㅋ 멋진 플레이만을 즐기니...

물론 그 덕에 야구 경기에 몇 명이 뛰는줄도 모르는 저에게 야구의 룰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게..훈련되었습니다;;;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게 생각하려구요~

 

 

다음주는 휴가를 가요~ 2주간 다녀올 예정이라 야구장에 안 가도 되지요~

그래도 휴가 가기 전에 이 동네에서 야구 경기가 있어서 다행이었죠!

경기가 없었으면, 휴가 가서도 직관 하려고 남편이 써치를 했을거예요. ㅋㅋ

 

저에게 2주간은 진짜 휴가일것 같네요~ 야구 없는 2주간!!!

저는 누리고자 합니다!!! ^^

 

잘 누리고~ 2주 후에 또 만나요!

 

신청곡도 하나 남기고 갑니다. 

오늘 들려 주실 수 있나요?

 

로커스트의 내가 말했잖아~ 부탁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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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이채은
안녕하세요 프레스님*^^*
방송에서 사연 바로 소개해드리고 이제서야 댓글 남기네요.
재밌는 사연 올려주셔서 청취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지금 휴가중이신가요?
야구경기 없는~~ㅎㅎ 즐거운 휴가 보내고 오시구요,
다시 달라스 돌아오셔서 방송으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