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응원해주세요!

올것이왔네 2 4,624

안녕하세요. 달라스에 올 것이 왔네요. 지난 주말부터 왔네요. 계속 무더워질 달라스. ㅠㅠ

그래도 한국에 비하면 감사한 것 같아요. 

한국은 비가 안와서 쩍쩍 갈라진 논들이 있고, 에어컨없는 집들도 엄청 많을텐데. 

다행히 텍사스는 에어컨 없는 곳이 없고, 전력도한국에 비해 안정적이라서~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미국의 여름방학은 너무 길어서 엄마인 저에게는 참 힘드네요. 

 

저에게는 9학년 아들과 5학년 딸이 있습니다. 

5학년 딸은 혼자 어딜 보내도 걱정이 없습니다. 

똑부러지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5분이면친구를 만들줄 아는 귀여운 아이입니다. 

제 아들이 걱정입니다. 

 

8월이 되면 이제 10학년이되는데, 꿈이 없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순종적입니다. 

엄마가 사주는 옷, 신발에늘 감사해합니다. 

어떤 음식을 줘도 깨끗하게 다 먹습니다. 

사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주는대로 잘 먹으니깐 고마운데, 가끔은착각합니다. 

우리 아들은 이 음식을 좋아하는구나....근데 진짜 좋아하는지..그것은모르겠습니다. 

SAT는 준비중인데, 진로를어디로 결정해야 할지 계획이 없습니다. 

선생님과 대화도 해보고, 학원 원장님과도 상담을 해 봤는데, 

아들은....별 말이 없어요. 

 

그러면서 생각난 것이..우리 아들의 어렸을 때 였습니다. 

 

"피아노 한번 배워볼래?"

"네"

 

"축구가 좋니? 수영이좋니?"

"엄마가 하라는 것 해볼게요~"

 

"오늘은 김밥 먹을까? 비빔밥먹을까?”

 

“엄마가 좋아하는 것 먹을게요.”

 

식당에가서도 메뉴 선택을 안했어요. 그냥 남들이 먹는 것에 “저도 그것으로 주세요” 이정도..

 

늘 이런식이었습니다. 

그 때는 참 순종적이다….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의지가 없었나? 합니다. 

 

학교 성적이요? 괜찮아요. 다방면에서 이것 저것…놓치지않고 좋은 성적으로 결과물이 있지요. 

아쉬운것은 뭘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

진로에대해서 고민을 안해본 것 같아요. 

 

이제 10학년이 되기 때문에….다른 학부모님들 보면 학원 보내고, 과외 활동에 열을 내는데…

 

우리 아들은…..이번 여름 방학 때, 저와 대화 하는 시간을 좀 갖어야 겠다..생각합니다. 

 

조금은진지하게, 아이와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아요. 

무엇을좋아하는지, 무엇이되고 싶은지요…

그래서이 여름방학이 그 어느때보다 길것 같지만, 

그 어느 여름방학보다 더 가치있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생각됩니다. 

 

 

한국 라디오도 종종 듣게 하려고 합니다. 

세상에다양한 일이 돌아가는 것을 알게 하고 싶어서요. 

우리 아들…미국 텔레비전도 안 보고요. 왠만한남자 애들이 다 하는 게임도 안해요. 

스마트폰이 있지만, 전화하고문자하는 것 이외에는 안써요. ㅋㅋㅋ

 

도대체우리 아들이 뭐가..되려고? ㅋㅋㅋ

 

뭐…그렇습니다. 

 

채은 씨, 우리 아들! 같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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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올것이왔네
아이고..사연이 올라가다 말았네요. 다시 올렸어요~
고마와요~ 채은씨~
하이채은
네~~저도 사연읽고 이상해서 다시 확인하니 다시 글이 올라와 있어서 끝까지 소개해 드렸어요.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는데....아드님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올것이 왔네 님이 잘 방향만 잡아주시면 훌륭하게 자랄것 같네요.
제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아들과 함께 하는 방학 시간~~유익한 시간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