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니 이야기

녹차라떼 2 4,514

안녕하세요! 오랜만은 아니지만, ㅎㅎ 지난 한주간이 너무 바빠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시작된 라이드 인생에;; ㅠㅠ 아침부터 애들 깨우고, 학교 보내느라. ㅠㅠ

그래서 오랜만에,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여유가 생겼다는~


사실 여유라기보다는 집에 손님이 오셨어요!

남편의 할머니, 저에게는 시할머니시죠! 

미국에 오신지 40년이 넘으셨는데, 1년에 한번 저희 집에 오세요!


시할머님이 오시면 살짝 바쁜데, 이번엔 좀 한가해요~

시할머니의 방문 덕에 보통 달라스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 한번씩 저희 집을 다녀가세요. 

근데 달라스 인근이라고 하면, 뭐..캐롤튼, 프리스코...이런 곳이 아니라요. ㅋ

어스틴, 샌안토니오, 보먼트, 텍사카나, 오클라호마에 있는 위치타폴스, 오클라호마 시티 예요. 

시할머니는 씨애틀에서 오셨구요!

이번엔 텍사카나에 계신 큰 고모님 가족만 왔다 가셨어요. 

아시는 것처럼 기름 값 때문에. 

다행히 이번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은 없지만 생각보다 기름 값이 너무 올라서 

시할머님도 오지 말라고, 명하셔서 ㅠㅠ 그 덕에 저만 좋지요~


시할머님하고 저하고는 죽이 잘 맞거든요! 저희 시어머님보다!!! 

남편도 시할머님과 저와의 관계를 잘 알아서 저랑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애들을 데리고 나가고,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오고 예쁜 짓을 많이 하네요. 


저는 그 덕에 할머님과 쇼핑도 하고, 산책도 하고, 스테이크도 먹고~

봉숭화 물도 들였지요! 할머님이 봉숭화 물 들이는 것을 좋아 하세요!


그리고 지난주부터 드라마 "대장금"을 보고 계세요!

10년도 훨씬 더 지난 드라마인데, 오시자 마자 "나 대장금 봐야 한다" 그러셔서 하루에 2편에서 3편씩 보시고 계세요! 


여든이 넘어가시는데, 화려한 색의 옷을 입으시고, 백발의 머릿결도 고급져 보이시고, 

봉숭화 물 들인 것이 아닐때는 고급진 색의 메니큐어를 직접 바르시고, 

맨얼굴을 아직도 절대 안보여주시는 부지런쟁이,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걸으시는 우리 멋쟁이 시할머니~


이번엔 달라스가 참으로 시원하다고 좋아하십니다. 

원래 계획은 이번주에 다시 시애틀로 가시는 것인데, 

더 있다 가신다고 하십니다! 

대장금이 아직 30편 정도 남았는데, 다 보고 가신데요~

저야 좋지요~~~ 남편이 알아서 애들 보니깐요~ ㅎㅎㅎ 


지금 대장금을 보고 계세요 :)

저는 드라마에 취미가 없어서 ㅠㅠ 실제 대장금이 방송 될 때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 드라마가 의학 드라마인지, 음식 드라마인지도 모르는 ㅠㅠ;;; 

이따가 산책 할 때, 할머님이 알아서 오늘 보신 대장금 이야기 해 주시겠죠~


노래 신청하고 싶은데, 검색해서 보니깐 대장금의 ost는 오나라 오나라? 아주 오나? ㅋㅋ

모르겠어요. 이게 맞는지 ㅋㅋㅋ 노래를 몰라서. 

그래서 노래는 신청 안하는 것으로다가~~ 


참, 오늘 많이들 쉬는 날인데, 방송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침엔 할머니와 함께 음악이나 라디오 들으면서 차를 마시거든요~

내일 아침도 아마도? 우리 시할머니 깜짝 놀라시겠어요 ㅋㅋㅋ


내일 방송도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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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이채은
안녕하세요 녹차라떼님~~
시할머니와 손주며느리가 어떻게 그렇게 잘 지낼수 있는지 부럽기도 하고 너무 보기 좋네요!
아마 시할머니가 살아계시지 않아 함께 만나지 못하는 분도 많을텐데.... 저두 그렇구요^^
진짜 자기관리 잘하시고 멋쟁이 시할머니이신가 봐요~~
앞으로 달라스에서 더 계실동안 함께 좋은 시간 보내시고~저희 방송도 함께해 주세요^^
내일 방송에서 사연 꼭~~소개해 드릴께요.
대장금 OST 오나라도 찾아보긴 했는데....내일 방송국에 가봐야지 음원확인이 될 것 같아요.
가능하면 오나라 띄워드리고 안돼면 다른 곡이라도....
시할머니께서 좋아하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사연~감사드려요
Lovelygirl
저도 저희 시어머님과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