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뿌린 누룽지
Dayb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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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13:02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누룽지 파는 것을 봤습니다.
밥솥에서 막 한 것이 아니라 많이 드라이 된 것이요.
밀봉되어 있는 누릉지가 신기해서, 먹고 싶어서 샀습니다.
집에 와서 뜨거운 물에 누룽지를 넣어서~ 잘 섞어서 막 담근 열무김치와 함께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아,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누룽지를 사 먹는 시대가~~호호호
저는 어렸을 때, 할머니가 큰 솥단지에 큰 주걱으로 누룽지를 박박 긁어서, 소쿠리에 겹치지 않게 담아, 설탕을 살짝 뿌려서, 학교 갈 때, 봉지에 담아서 조금씩 주셨어요.
배고프면 먹으라고~
그리고 그 솥단지에 물을 넣어서~ 시커먼 숭늉을 만들어 주셨는데 말입니다.
학교 근처에 슈퍼가 없어서, 할머니가 해 주신 그 누룽지는 최고의 간식이었고, 우리 반에서도 인기 있는 간식 거리였습니다.
마트에서 산 누룽지는 할머니가 해 주신 누룽지 맛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자꾸 그 때, 설탕 뿌려서 먹었던 누룽지가 생각나네요.
집에 전기 밥솥만 있어서 누룽지를 못해 먹었는데,
압력 밥솥 하나 사서 누룽지를 만들어, 설탕 좀 뿌려서 먹어봐야 겠습니다.
신청곡도 하나 남기고 가요.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입니다.
까만 흑설탕이요!
여름이면 토마토 슬라이스로 잘라서 흑설탕 뿌려서 주셨는뎅~~
엄마는 못해요!!
할머니만 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압력 밥솥 없어도 누룽지 만들수 있어요~
망고스틴여왕님은 능력자!!
저는 누룽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남편이 누룽지를 정말 좋아해요. 알고보니 시댁식구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 잠깐 살때는 누룽지가 아예 메뉴에 있는 식당이 있어서 가끔 찾아가서 먹곤 했죠~~
저도 누룽지에 설탕 입힌거는 넘 좋아해요. 예전에 저희 엄마 친구분이 누룽지를 튀겨서 설탕입혀 주셨는데....
그 맛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약간 조청유과 과자맛도 나면서? 살은 찔것 같지만요~~ㅋㅋㅋ
사연과 신청곡 금요일 3부 순서에 전해드릴께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