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벌초 가고 싶은데

살랑살랑 2 4,767

안녕하세요. 채은씨! 늘 아침을 싱그럽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매일 그대와 하기 전에, 한국에서 제 동생이 연락을 했습니다.  

추석이 코 앞이라 내일 저녁에, 아, 한국은 오늘이 목요일 밤이었거든요. 

여튼 금요일 저녁에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내려가 다른 친척들과 함께 벌초한다고 하네요. 

어렸을 땐 어른들과 같이 벌초하는 곳에 따라 다니면서 밤도 까 먹고 그랬는데

벌써 미국에 온지 10년이 되었네요. 

어머니가 아파서 잠시 들어갔다 온 것 말고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신도 한 번 제대로 못 챙겨 드려서 

늘 죄송한 마음. 

그래도 부모님은 언제나 제 걱정, 우리 가족 걱정에 오지 않아도 되니, 늘 건강만 하라고 하십니다. 

불효자는 울지요 ㅠㅠ

 

제 아내는 새벽 6시부터 1시까지 일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 라이드와 도시락..뭐 이것 저것 챙겨서 애들을 학교에 보내고, 그 때야 저는 출근을 하죠. 

하나 하나 챙기다 보니 특히 제 도시락을 싸 주셨던 어머니의 손길이 얼마나 귀했는지 느껴지네요. 

아내가 오늘은 예쁜 꽃바구니를 갖고 왔습니다. 

화원 비슷한 곳에서 일하거든요. 

한국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돈 내고, 본인이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금 전에 사진을 찍어서 저희 부모님께, 그리고 장모님께 보내드렸습니다. 

아주 많이 좋아하시네요. 여기 저기 자랑하시겠다고, 제 부모님은 오늘 오는 친척들한테 보여드린다고 신나셨네요.

별것도 아닌데 효도한 느낌이네요.

 

저도 하는 일이 빨리 안정되어야 한국에도 좀 마음 놓고 다녀올텐데 ㅠㅠ

그래야 저도 벌초도 하고 효도 좀 하죠. 

 

그래도 오늘은 참 뿌듯하네요. 동생하고 오랜만에 통화도 하고, 양쪽 부모님께 별것 아닌데 기쁨을 드려서요!

 

신청곡 하나 남기고 갑니다. 김건모의 가족입니다. 

타국에서 사니 가족이 더 그립고, 더 소중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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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이채은
살랑살랑님~~반갑습니다^^ 자기전에 혹시나....해서 들어왔는데, 이렇게 사연이 올라와 있네요
가을이 오고 또 추석이 다가오니 부모님과 가족들이 더 생각나고 보고싶은 것 같아요. 요즘 부모님, 가족에 관한 사연이 많이 올라오는 거 보면요. 저희 부모님도 며칠전에 전화드렸더니 벌초 다녀오신 것 같았어요^^
아내분도 아침 일찍부터 일하시고~~~살랑살랑님도 아이들 챙기고 부지런히 일하러 가시고.....
두분다 열심히 살고 계시는 것 같애요. 정말 말씀하신대로 안정되어서 조만간~~~온 가족이 꼭 한국 다녀오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응원할께요!
내일 금요일 3부 시간에 사연 나눌 예정이예요~~~신청곡도 함께 띄워드릴께요^^
그럼 굿나잇~~~
사랑해달라스
아이고..벌초 할 수 있는 곳이 있군요. ㅠㅠ
저희는 언제부터인가 다 화장해서;;;
무엇이 좋은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ㅠㅠ
그래도 명절이나 때가 되면 온가족이 모여서 식탁을 나누고, 안부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이승환의 가족만 있는 줄 알았는데, 김건모의 가족도 있군요!!!!
오늘 잘 들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