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커피가 생각나는 계절이~

자판기커피 6 4,789

지난 주 사연을 들으면서, 아, 나도 자판기 커피..!!

미국에도 진심 자판기 커피가 있었으면 좋겠다...싶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회에도 여선교회에서 선교 차원에서 운영한 자판기 커피가 있었고, 

거기엔 일반 커피, 밀크 커피, 고급 커피까지~~~

대학교는 물론 지하철, 터미널~ 어딜 가도 쉽게 마실 수 있는 커피!

잔돈만 있으면 1분 안에 뜨거운 커피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진짜 고마운 커피죠!

 

남편 사업차, 필리핀에 3년 정도 있었는데, 거긴엔 자판기 커피가 없드라구요. 

그러나 믹스는 팔았습니다. 

한국 것에 비해서 엄청 달았는데~

그래도 그 달달한 맛에 마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가 어떤 한식당에 가니 자판기 커피가 있드라구요!

물론 공짜였습니다. 

저는 그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그 식당에 가서 밥 먹었습니다~

믹스 커피 사다가 마셔도 되는데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고, 커피가 쏴~~~~하고 나오는 그 소리와 그 향을 느끼고 싶어서!!! ㅎㅎㅎㅎㅎ

필리핀 믹스 커피는 시골에 계신 시부모님께 보냈는데 

경로당과 교회에서 인기랍니다. 

커다란 통에 한박스에 40개 들은 봉지를 탈탈 털어 넣어서 휙~ 저은 다음에 

큐빅 얼음을 사발(ㅋㅋㅋㅋㅋㅋㅋ 종이컵도 아닌 그냥 커피 잔도 아닌 머그컵도 아닌 사발에 ㅋㅋㅋㅋㅋ)에 넣어서

국자로 뜨거운 커피를 부어 마시셨데요~

교회에서는 그래도 나름 종이컵에 믹스 한봉지 넣고, 뜨거운 물 넣어 휙휙 저어서 마시셨다는~

부모님 드시라고 네박스 보냈는데, 두박스는 교회에서, 두박스는 경로당에서, 2주만에 완판!!!ㅋㅋㅋ

그래서 한국에 물건 보낼 때마다 10박스 정도 보냈어요. 

별거 아닌데 효녀 며느리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가 또 남편의 사업으로 미국에 와 있습니다. 

미국에 오니 열에 아홉은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쓰거나 뜨겁거나 한 커피를 달고 살드라구요. 

마셔봤는데, 저는 구식이라 그런지 미국 커피가 참 어렵드라구요. 

별다방 가서도 달고 단 커피를 어쩔수 없이 시킵니다. 

양도 얼마나 많은지~~~ㅎㅎㅎㅎㅎ

미국이라서 스케일이 큰가?? ㅎㅎㅎ 했습니다. 

한국에서 마신 커피는 왠만하면 다 자판기 커피고, 카페가 아닌 다방에 가서 커피를 마셔봐서 ㅋㅋㅋ

이렇게 많은 양의 커피는 저에게 참으로 힘들드라구요~~~ㅎㅎㅎ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미국 커피는 양으로 볼 때, 자이언트 커피라고 합니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져서 자판기 커피..믹스 커피가~ 더 간절히 생각나네요. 

 

남편과 처음 만난 곳도 커피 자판기 앞에서 커피 뽑다가 커피가 너무 뜨거워서 놓칠뻔했는데, 

흔들린 저를 붙잡아 준 남편, 

고마워서 제가 커피 대접했는데, 

그 후로 그 자판기 앞에서 어쩌다보니 매일 만나서 매일 커피를 서로 사주고 같이 마시고...

그러다 사귀고, 결혼하고, 애들 낳고, 사업으로 이리로 저지로~ 다니며

아직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채은씨, 달라스에 혹시 자판기 커피 파는 곳 아세요? 버튼 누르고 물이 쏴~~ 하고 내려오는 소리가 듣고 싶네요. 

집에선 아쉬운 대로 믹스 커피를 쟁여 놓고 마시는데...

맛는 같지만 분위기는 다르잖아요~

어느 날은 밀크 커피 마시고 싶고, 어느 날은 고급 커피 마시고 싶은데

집에서는 그것이 안되네요. 

아쉽 아쉽입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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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하이채은
와~~자판기 커피와 믹스커피에 대단한 사연이 있으시네요^^ 남편까지 만나게 해준 자판기 커피.....참 고마운 커피예요^^ 닉네임까지 자판기 커피시네요~ㅎㅎ
달라스에 자판기 커피가 있기는 한데....제가 본건 한국 자판기 커피랑 완전 다른 미국 자판기 커피지요~~~당연 맛도 다르구요.
저두 사연 나누면서 진심....자판기커피가 너무 급 땡겼답니다~~한국 가면 꼭!!! 마실 거예요! ㅎㅎㅎ
즐거운 추억어린 사연 감사드려요~~~
제가 수요일 목요일경에 방송에서 소개해드릴께요
자판기커피
분명 같은 커피일텐데요~
자판기에서 나온 커피가 왜 더 그리워지는지 모르겠어요~~~^^
moca
추억의 자판기 믹스 커피 생각 나는 계절 입니다
추억을 글 잘 보았습니다
달라스 한국 마트에 가면 믹스커피도 판매 하므로 간단히 마실때엔 구입 하여서 마셨지요

참고로 믹스커피 마실때에 뜨거운 물 넣어 휙휙 포장지로 저어  드신다고 하시는데  뜨거운 물에  포장지로 저어 드시는 일은 나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가을에도 더욱 행복한 계절이 되세요..ㅎㅎ
자판기커피
네, 한국 마트에 가서 믹스 커피 사서 쟁여 놨지요~~ 믹스 커피가 없는 제 삶은 정말 슬프고 우울하답니다 ㅠㅠ
하이채은
자판기 커피님^^
내일 28일 목요일 10시반전에 사연 소개해드릴께요~~~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자판기커피
네~~ 내일 방송 잘 들을게요~
좋은 오후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