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에 다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채은씨,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달라스는 많이 더워졌네요 ^^
저는 오랜만에 두달 정도, 한국을 방문하고 왔거든요.
보통 겨울에 한국 방문을 했는데, 이번에는 봄?에 하고 왔네요.
조카 두 명이 연이어서 결혼하고,
시부모님 팔순 잔치도 있었고,
친정 부모님께서 집을 새로 지으셔서~ 이것 저것 인테리어도 같이 해 드리고,
덕분에 오랜만에 한복 입고, 전통 결혼식에 참석도 하고,
시부모님 팔순 잔치에 곱게 곱게 한복 입고, 곁에서 며느리 노릇도 하고,
농촌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 덕분에 5월에만 먹을 수 있는 나물 요리들을 실컨 먹고 왔습니다.
그 덕에 얼굴이 살짝 탔지만요~
역시 한국은 한국입니다.
편리한 대중교통, 어딜가나 들리는 반가운 한국말~
저녁이면 집집마다 맛있는 냄새로 저녁 식탁을 준비하는 모습,
초록색으로 물든 산들과 밝고 예쁜 색으로 물든 담장을 뒤덮은 꽃들~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높고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
빵빵 거리는 차..ㅋㅋㅋ 아, 진짜 이것은 미국에서 잘 경험해보니 못한...빵빵 거리는 차~~ㅎㅎㅎ
진짜 진짜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렇드라구요.
시끄럽지만 정겨움이 가득한 장터,
왠지 살아 있음을 실감나게 하는 수산시장!
아, 저는 한국에 갈 때마다 수산시장에 가요~
수산시장에 가면 해산물을 사지 않아도, 그냥....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제가 막 살아 있는 느낌이거든요.
한번은 아이들을 데리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다녀왔는데요. 아이들이 그러드락요.
"엄마, 아쿠아리움보다 여기가 더 좋아요! 여기 물고기들이 더 많아요"
그랬답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수산시장에 다녀왔는데, 속초로 다녀왔어요~
조카 결혼식이 속초에 있어서~
친정 부모님 모시고, 하루 먼저 속초에 가서 수산시장에 가서 실컨 구경 하고,
맛있게 회 먹고, 회냉면까지 깔끔하게 먹고, 호텔에서 푹~~~ 쉬고,
다음날 결혼식에 참석했죠!
두달이....참으로 짧게 느껴졌네요. 지난 주말에 돌아왔는데, 원래는 3주 후에 귀국인데 ㅠㅠ
남편이 너무 힘들다고 ;;; 남편은 일주일만 한국에 왔다가 다시 들어갔거든요.
속으로..에휴..이제 그 정도 나이면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할텐데....하지만,
그래도 저를 찾아주니, 아쉬움을 뒤로한채 비행기를 탔네요.
한주만 더 참으면, 친정 부모님 댁에 빨간 자두가 익어서 바로 따 먹어도 되는데 ㅠㅠ
진짜......수십년을 못 먹었는데 ㅠㅠ 조카들이 자두 딴 사진들만 보면서 눈으로만 먹었는데,
이번에는 먹겠지...하고 기대했는데, 남편의 성화에...이번에도 자두를 못 먹었네요.
또 한국에 가게 되면 그 때는 꼭 6월에 가야겠어요.
나무에서 바로 따 먹는 자두....그 맛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언젠가 꼭..그 맛을 다시 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시 더워진 달라스 ㅠㅠ 그 사이에 달라스엔 우박도 몇 번 내려서 피해도 많았다고 하는데..
방송국 가족들은 괜찮나 몰라요.
저희 집도 지붕에 몇 개 맞아서, 고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드라구요.
그닥..티도 안나는데...깔끔쟁이 남편은 지붕을 볼 때마다 고쳐야 하나...하고 있어요.
제 눈에는 도저히 안 보이는데 말이죠.
일주일동안 짐 정리도 하고, 집 정리도 하고~
그러면서 라디오는 계속 켜 놓네요~
보통 오후엔 약속이 있어서 나가는데, 오늘은 한가해져서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노래 신청도 함께 하고 가요.
김연우에 여전히 아름다운지, 오랜만에 이 노래가 듣고 싶네요.
더위 조심하고, 내일 또 방송에서 만나요!
아, 저도 여전히 아름다운지....이 노래 좋아요!
자두 못드시고 오신게 정말 아쉬우시겠어요.....ㅜㅜ
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이야기와 신청곡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사연 내일 3부 시간에 소개해 드리고 신청곡도 들려드릴께요~
저희 내일 방송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