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신 부모님

소녀감성충만아줌마 7 3,730

지난 주말 오후에 문자가 왔습니다. 

"아빠랑 엄마, 홍콩 간다. 이제 비행기 탄다. 전화기 끈다"

 

오늘은 수요일, 아직까지 전화기를 켜지 않으신 부모님. 

 

늦바람이 불은 것인지, 홍콩에 지인이 계신 것인지?

분명 후자는 아닙니다. 

해외에 지인은 저 밖에 없거든요. ㅋㅋㅋ

늦바람이 맞나봅니다;;;;

 

언제 다시 전화기를 켜실지, 

해외 나가시면 와이파이 연결하시는 것 못하신다고, 아예 끄고 다니시는 분!

무슨 일이 생길지도 아무도 모르는데 그저 다시 한국으로 도착하기 전까지는 절대 전화기 안 켜시는 우리 부모님, 

말릴 수가 없네요. 

 

우리 부모님이요. 저랑 매일 매일 연락하는데요. 지난 토요일까지만 해도 홍콩에 간다는 말 한마디 없으셨던 분입니다..ㅋㅋㅋ

분명히 계획은 있으신데 제가 잔소리 할까봐 안하신 것인지, 

두 분이서만 여행 떠나시는 것이 미안해서 그러신것인지..아무도 몰라요. 

 

이런 부모님과 20년 쯤 같이 살았고, 10년 넘게 떨어져 살고 있는데, 

여전히 이런 부모님이 사실 저는 아직도 적응이 안되네요~

 

 

언제 다시 귀국하실지 모르겠지만 

무사히 여행 마치시고, 되돌아 오시길 송디님도 같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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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정쌤
어머...저희 부모님도 그러세요. 병원에 가셨는데, 저만 모르고 있을 때가 많아요.
한국에 형제들이 있는데 형제들도 수술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안해줘요.
전화해도 잘 지내고 있다고 하시지..다른 이야기 안하세요ㅜㅜㅜㅜ
굳이 얼굴보고 통화 안하시려고 해요. 나원참..병원에 있는 것 들키기 싫으셔서;;
동남아로 선교 여행 가셨는데, 한참 후, 교회에 계신 다른 분들이 사진을 올리셔서 그 사진 속에 딱! 보이는 아빠와 엄마;;
가끔 배신감드는데, 그분들의 방법이신것 같네요~
무사히 잘 다녀오실 것입니다!!!!
작가하고싶어
몰래 가신 것,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닐까요?
혹은 미국에 있는 자녀에게 걱정....근심......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참에 미국에 계신 지인이신 소녀감성충만아줌마 님 댁에 초대하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

그리고 제 부모님도 까끔 얼굴 보고 통화하는 것 싫어 하십니다.
부담스럽다면 제가 더 부담스러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저녁이면 여긴 아침이잖아요.
미국 시간으로 아침 일찍 전화 하시면 팅팅 부은 얼굴을 제가 보여 드리기 싫은데..ㅋㅋ
부모님은 그 저녁 시간, 괜찮은 얼굴일텐데 얼굴 보여 주기를 싫어하세요.
분명히 제가 가지 말라고 하신 곳에 가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ㅋㅋ
영스러움
음~황혼 여행인가요?
정말 부럽네요. 저도 그 연배쯤 되었을때 남편과 손 꼭 부여잡고 해외여행 다니고 싶어요.

좋은 일이든 안좋은 일이든 부모님은 항상 그러신 거 같아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라구요.
어른들의 깊은 마음을 어떻게 다 헤아릴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 나이가 되면 알아질까요?

소녀감성충만아줌마 님의 그 마음...걱정반..우려반...잘 아시고 즐거운 여행 마치시고 잘 돌아 오실거에요.

이 쏭디도 열심히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영스러움
ㅋㅋ 중요한 걸 잊었네요.
킹스파 상품권 드릴게요.^^
소녀감성충만아줌마
오늘 아침에 잘 갔다 오셨다고 사진 한 장 투척 하셨습니다!!!
당연한 것처럼요.
뭐...또 저는 그러려니 하죠~
보통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하는 것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자녀들을 걱정할 때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다...하는것 같은데
저에게는 늘 반대입장 같아요;;;
켈러댁
그래도 여행 다녀오시는 부모님이 살짝 부럽네요^^
영스러움
음음~~부러운 마음 저도 공감해요.
저희 부모님도 언젠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