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다가오면

칼리빌박 1 3,599

곧 구정 명절이 다가오네요.

 

독일 며느리와 캐나다 사위가 먼저 연락을 할 것입니다.

텍사스도 아닌 타주에 살지만,

지들도 이민자라며 이민자들끼리는 잘 뭉쳐야 한다고

각자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하려고 애쓰는 우리 가정의 복덩이들입니다.

 

제 아들과 제 딸이 장가, 시집을 잘 갔죠~

어쩌면 미국 사람들과 결혼했거나 한국 사람들과 결혼했다면

명절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을텐데,

 

시아버지가 좋아한다고 우리 며느리는 만두와 잡채 만드는 것에 일등입니다.

장인어른이 코리안 와인을 좋아한다고 우리 사위는 한국 마트에 가서 꼭 코리안 와인을 사들고 옵니다.

시어머니가 좋아한다고 우리 며느리는 한국 속옷을 꼭 챙겨서 사옵니다.

장모가 좋아한다고 우리 사위는 화투를 배워서 맛깔나게 홧투장을 날립니다.

 

처음에는 이민와서 참 쓸쓸하고, 외롭고 고되었는데,

아들, 딸들을 다 출가 시켰더니

그 동안의 설움이 새 가족들을 통해 위로 받는 느낌입니다.

미국 명절을 잘 안지켜도 한국 명절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며느리와 사위가 있어서 참 든든합니다.

 

이번 구정 명절에는 어떤 음식을 할까~ 우리 아내는 벌써 행복해합니다.

저는 집안 청소 좀 해야겠습니다.

곧 손자, 손녀가 태어날 예정인데 오지 말라해도 구태여 이 달라스까지 명절 보내기 위해

휴가 내고 오는 우리 아들 딸, 가족들을 위해서요!

 

이들을 위해 노래 하나 신청합니다.

컬투가 부른 "사랑한다 사랑해"

 

제가 진짜 우리 아들 내외, 딸 외를 사랑합니다.

우리 딸이 소개해서 컬투쑈 가끔 들었는데, 라디오 생기고나서는 라디오만 들어요.

그런데 오늘 문득 컬투의 이 노래가 생각하네요.

 

명절 때 오면 들려주려구요.

진행자님, 잘 부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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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영스러움
아름다운 사연 감사해요..칼리빌박님~~~

다문화 가정의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 것 같아 사연을 읽기만해도 마음 따뜻해지고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지어지네요.

이민 생활 녹녹지 않고 마음 상할 일 많은데, 이렇게 독일 며느리...캐나다 사위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위로를 듬~뿍 받고 계시니 참 축복의 가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위, 며느리도 착하고 예쁜 마음씨를 지녔지만 칼리빌박님 내외분도 아무런 편견없이

내 자녀보다 더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이 넘쳐나기에 서로 감사하면서 좋은 가족의 모습을

이루어 나가는 것 같아요.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 영원히 변치 않고 더 풍성해지길 응원하면서

신청하신 곡... 사연과 함께 띄워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