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행기

Kevin Chung 0 1,176
안녕하세요? 봄 방학 기간 가족과 이스라엘을 방문했는데 그 소중했던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신청곡은 조성모의 가시나무새 부탁드립니다.


2023년 3월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항상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깊이 없는 관광 투어식 여행이 싫어서 좋은 기회를 기다리던 중 큰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의 부모로부터 성지 순례 초청을 받게 되었다. 달라스에 이사 와서 알게 된 이 부부는 장애인들을 돌보는 비영리 기관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이분들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그 전부터 항상 존경하며 바라보고 있던 차에 감사하게도, 그들이 이끄는 이스라엘 투어에 초대를 받게 된 것이다.
이 부부는 지금까지 1~2년에 한번씩,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에 대한 사랑으로 지인들을 동반하여 비영리 성지순례를 이끌어왔다고 한다. 구약을 배경으로 예수를 가르치며, 성경 공부를 오랫동안 인도해 온 와이프와 이스라엘 현지, 정통 유대인 (Orthodox Jew) 성경학자가 함께 여행 가이드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Vision for Israel 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이스라엘에서 운영하고있는 유대인 크리스쳔(Messianic Jew)이 전체 스케쥴 관리와 현지 지원을 한다고 했다. 우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온가족이 함께 가기로 결정을 했다. 

성지순례를 하며 많은 한국인들과 마주쳤고, 가이드들의 ‘여기는 어떤 곳이고 저것은 무엇이다’ 라는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통해 내가 경험한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우리는 매 장소마다 두 명의 인도자들을 통해 유대인의 관점에서의 설명과 그것이 그리스도를 통해 어떻게 이루어 졌는 지에 대해 배운 후, 기도와 예배로 성지 순례를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글로 남김으로써, 여건이 되지 않아 이스라엘에 가지 못하거나, 또는 이스라엘에 대해 더 알기 원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많은 부분이 정통 유대인과 유대인들의 구약을 배경으로 한 가르침이라 개신교만을 알고 다니던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부분들이 있겠으나, 진리보다는 더 깊은 이해를 위한 배경임을 이해하고 읽기 바란다.


ARRIVAL
달라스에서 뉴욕을 경유해 총 15~16시간 비행 후Tel Aviv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그룹은 약 40명 정도였고, 자녀들을 데리고 온 부부들이 많았다. 대부분 달라스에서 함께 떠났고, 몇 명은 뉴욕에서 합류, 저녁 6시 정도에 Tel Aviv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 팀과 합류 후 호텔로 직행하면서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성지순례에 대한 기대감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가슴이 설렜다.

난 사실 이스라엘의 중요성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구약의 하나님과 예수께서 역사하신 곳, 하지만 이제 성령이 계실 뿐 장소로서의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인도자는 하나님께서 구약의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 이스라엘에서 만나신 이유가 있으며, 나아가 이 땅을 특별히 사랑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영원한 기업으로 언약하셨던 뜻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그 깊은 관계를 알아가길 원한다고 했다.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요한계시록 16:16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 때에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된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서 그들을 국문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열국 중에 흩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며”
요엘 3:1~2

마지막 순간, 그리스도는 만국을 아마겟돈에 모으시고 여호사밧 골짜기에서 그들을 심판하신다. 아마겟돈은 지금의 Megiddo라는 도시로 예루살렘에서 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고, 여호사밧 골짜기는 성전의 동쪽 벽과 감람산 사이의 계곡에 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언약, 곧 인류와의 첫 언약도 여기서 시작되었고 인류의 역사도 여기서 끝날 것이다.


감람산에서 바라본 성전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스가랴 14:3
주님은 이 땅에서의 생애를 마치고 승천하셨던 곳으로 다시 오신다. 이곳은 우리가 구주로 아는 그리스도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빠질 수 없는 요소이고 그렇기에 혹자는 이스라엘을 다섯 번째 복음서라 칭한다고 했다.
성령으로 가득했던 가슴 벅찬 첫날의 마음을 추스리며, 오기전 받은 책자로 다음날 일정과 그에 관련된  성경구절을 읽으며, 또다른 배움의 기대감을 뒤로 한 채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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