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겨울다운 겨울이 오네요.
Thanksgiving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가 코 앞까지 다가왔네요.
그동안 날씨가 줄곧 가을, 가을, 겨울, 가을... 이라 12월이라는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철없던 날씨가 드디어 철이 드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예리님.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에 건강은 괜찮으신지 걱정이네요.
이럴 때일수록 따뜻한 차를 많이 드셔서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래요.
12월, 매년 달력의 마지막 장이 보일 때면 늘 생각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감사.. 후회.. 반성.. 다이어리.. 같은 단어들이지요.
매년 마(魔)의 2월을 넘어서지 못하는 저의 다이어리와 새해 다짐의 운명이 올해는 좀 달랐습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다이어리도 새해 다짐들도 없는 한 해를 보냈거든요.
그렇게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하루 하루, 한달 한달을 살아가다보니 어느새 12월이네요.
돌아보면 앞머리를 자른 것도 얘기거리가 될 만큼 놀랍도록 평범한 날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가 아쉬운 것 투성이지만, 그래도 올 한해도 잘 살아냈구나. 하고 애써 스스로에게 토닥이며 위로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새로울 것 없는 하루 하루였지만 다시 생각해보니까..
건강했고, 평안했고, 때때로 즐겁고.. 행복했네요. 감사한 일들도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평범한 일상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좋았습니다.
그리 욕심 없는 한해를 보내서인지..ㅎㅎ
문득, 새로운 해에는 올해 시도하지 않았던 것만큼 조금 더 욕심 내봐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월까지 쓰다말더라도 다이어리를 사보자.. 며칠 못가더라도 새로운 도전도 해보자.. 하는 용기가 슬그머니 생깁니다.
혹시 저 같은 분이 듣고 계시다면 우리 함께 힘내 보아요! 아자아자!! ㅎㅎㅎ
그리고, 예리님이 응원해주시면 더 힘이 날거에요. 응원 해주실거죠?
날씨는 변덕스럽지만, 예리님, 산책가족들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
아, 그리고 산책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어서 제가 꼬불쳐 뒀던 ㅋㅋ 제 애장곡 한 곡 신청 올립니다.
요즘 같은 날씨.. 이맘 때 듣기에 완벽하게 좋은 곡이죠. Sarah McLachlan - Wintersong 신청합니다. ^^
덕분에 한 해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어요~
늘 응원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