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소포

Maroon5 1 2,781
푹푹찌는 여느 달라스의 오후...
우체부가 툭 내려놓고 간 커다란 소포에 적힌 글씨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힙니다.

다음 아닌 우리 시어머니께서 보내신 소포입니다.
몇달인지 모를 기간동안 발품팔고 다니시며 사두신 손자, 손녀의 옷가지들과 정성스레
준비하신 카드와 이것 저것 필요한 생활 용품들...

결혼 생활 12년 동안 이렇게 어머니는 가끔씩 소포를 보내 주십니다.
연세 많으신 어머니 힘드시니 보내지 마시라고 당부드려도 당신의 기쁨이라고 하시는 어머니...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우리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때 친정 엄마가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큰 산이 무너진것 같다고... 매해마다 손녀들위해 소포 보내주시던 할머니...
그때 나의 친정 엄마는 그 어떤 순간보다 힘들어하셨고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셨습니다.

그로부터 20년후 2017년 6월...
내가 그 소포를 바라보며 뭉클한 마음을 느끼고 있네요.
부모님의 사랑...과연 끝은 어디 일까요.
새벽마다 교회에서 자녀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시고 가진것 아낌없이 주시는 어머니...

어머니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채워가려합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노래 신청하고 싶어요. 패티김의 "사랑은 영원히" 부탁드려요 될까요?
늘 안정된 진행과 전문성으로 수준높은 라디오 코너 만들어주시는 강예리 DJ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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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YeRiMuSe
안녕하세요~ Maroon5님 *^^*
2017년 6월 12일 월요일 오후에 Maroon5 님께서는 귀한 소포를, 저는 귀한 사연을 받았네요.
손주들과 자녀들을 생각하시는 시어머님 마음에 저도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그리고 시어머니의 사랑을 통해 친할머니에 대한 추억까지도 떠올리셨다니 또 한 번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노래 신청하신 며느리의 마음 또한 정말 예쁘구요~ ^^
앞으로도 온 가족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