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뜰

moca 5 5,216
10월의 뜰 - 홍금자

칸나, 바이올렛......
꽃들의 어지러운 웃음도
종막을 내린
이젠
불기 없는 빈 방 같은
응어리진 삶이
계절의 끝에 서
밤은 내린다

덩치 큰 여자의 엉덩이처럼
시새움마저 사라져간
빈 뜰의 한 모퉁이에
허공처럼 남아 있는
풀잎 바람

쭈그러진 뱃가죽으로
헛구역질하는 임산부 마냥
바람 바람에
떠밀리는 잎새들

그날의 화사한 웃음과 색조는
가고 없어
나는 낙엽처럼
소리 없는 절규로
가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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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moca
깊어가는 가을
10월도 중순으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도 좋은 결실 가득한 계절이 되세요

신청곡 입니다

* Morning From Peer Gynt Suite No.1 OP. 46
Edvard Hagerup Grieg

* Schubert -  "Serenade"
Jane
모카님 덕분에 좋은 클래식을 많이
들을 수 있음에 늘 고맙습니다
클산과 더불어 이 가을에
음악으로 나마
고국의 아름다운 가을을
맘껏 느껴보고 싶습니다
moca
명품클산 더불어 힐링의 시간 가득 하시고 행복한 주말이 되세요
YeRiMuSe
moca님, Jane님~
클래식 산책을 늘 애청해 주시고 성원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언제든지 듣고 싶으신 음악 신청해 주세요.
클래식 음악이 더욱 좋아지는 가을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립니다.
moca
예리님..**
안녕 하세요
날마다 EBS 클래식 강의 듣는 기분으로
생방 잘 듣고 있습니다
항상 수고 하심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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