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모님 1 4,603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늘을 해시계 위에 내리시고     
벌에는 바람을 일게 하여 주십시오.   
        
마지막 열매들을 살찌게 명하여 주시고,     
그들에게 남쪽의 날을 이틀만 더 내리시어     

무르익게 하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을 불어넣어 주십시오.       
    
이제 집 없는 자는 더 이상 집을 짓지 않습니다.     
혼자인 사람은 또 그렇게 오래 홀로 남아서     

잠 못 이루고 책을 읽거나,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리고 나뭇잎이 흩날리는 가로수 길을     
무거운 마음으로 소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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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모님
깊어가는 가을 9월도 하순으로 접어들고
계절의 변화 속에서 곡식들과 과일들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네요

여유있는 주말 힐링의 시간을 기대 하면서 응원 합니다

신청곡 입니다
* I will follow him. 연주곡.
* *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3막 -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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