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모님 1 3,963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이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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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모님
봄이  찾아오는 2월 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도 봄소식으로 가득한 주말이 되었으면 합니다
신청곡 입니다
*푸니쿨리푸니쿨라( Funiculì Funiculà).
*Richard Clayderman - Ballade Pour Adeline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