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서 붙잡힌 북한 남성의 남하 경로 일부 확인...군 경계 허점 들어나
강원도 고성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일대에서 붙잡힌 북한 남성의 남하 경로가 일부 확인되면서 군 경계의 허점이 또 다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17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 남성은 전날 헤엄을쳐 남하해 GOP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합참은 이 과정에서 이 남성이 군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접경 지역에서는 군 감시장비에 신원 미상의 인원이 포착되면 군은 신병 확보를 위한 작전에 바로 나서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군 감시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는데도 바로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남성이 최전방 철책이나 해안 지역에서 수 ㎞ 떨어진 민통선 검문소 인근으로 이동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검문소 CCTV에서 포착된 이후 신속대응 병력까지 출동했는데도 신병을 확보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습니다.
한편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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