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에게 세상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주세요"...한소망 교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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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동안 모일 수 없었던 발달 장애인을 위한 주간 학교 EIS아카데미가 오는 4월 5일(월) 다시 문을 연다
팬데믹 기간동안 모일 수 없었던 발달 장애인을 위한 주간 학교 EIS아카데미가 오는 4월 5일(월) 다시 문을 연다

한소망 선생(가명)은 2019년 EIS 아카데미가 시작될 무렵부터 자원봉사자로 합류했다. 한 선생은 맘이 맞고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 몇 명과 ‘기빙트리’라는 이름으로 식사 봉사를 하던 중 EIS를 알게 됐다.그는 “기빙트리는 아줌마 몇 명이 모여 밥해주는 모임”이라고 소개하며,“몸이 불편한 아이들에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색다른 음식,좋은 음식을 해 먹이고 싶어 EIS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십시일반으로 비용을 모아 새우 냉채 샐러드도,마파두부도 만들어주면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고 회상했다.그러던 중 선생님들 일손이 부족한 것을 보고 일주일에 하루 수요일에 와서 돕게 됐다.후에는 화요일 하시는 분과 스케줄을 바꾸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이들과 함께 했다.

 

EIS아카데미에는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 발달 장애인이 있고, 연령대도 이십 대부터 오십 대까지 다양하며, 이십 대 후반 학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한 선생은 “기본적인 것들을 어느정도 혼자 하고 글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근무력증 등 좀 더 손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자 아이들을 담당했고 활동하는 것 돌봐 주고, 밥 먹는 것 도와주고, 화장실 같이 가주는 등 손길이 좀 더 필요한 아이들 옆에 있어주었다. 요가동작을 함께 하고,같이 노래도 부르고,열심히 칭찬도 해준다.

 

아울러 한 선생은 자신이 대단한 것을 해주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그저 이야기 들어주고,웃어주고,박수 쳐주고,양치 깨끗이 하는 것 도와주며 같이 있어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그는 “자폐 아이들은 처음에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 보다 얼굴 많이 보여주다 보니 서로 알아가고 조금씩 마음을 오픈하면서 처음 할 때보다 쉬워지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한 선생은 “저도 처음에는 두렵고 공포스러운 순간도 많았다”며,“애들이 저를 때리기도 하고,남자아이들은 갑자기 와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이겨내고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그는 “처음에는 날뛰던 아이들이 차분해지고 낯을 가리고 곁을 안 내주던 아이,눈도 안 마주치던 아이가 다가와서 먼저 ‘하이’하고 반겨주고,풀어진 신발끈을 묶어줄 수 있게 됐다”고 즐겁게 이야기했다.무엇보다 “아이들이 순수하고 착해서 많이 배운다”며,“코로나 때 만날 수 없었는데 많이 생각나고 보고 싶었다.코로나 이후 다시 만났는데 이뻐졌다”고 이야기했다.한 선생은 아이들이 “손이 좀 더 가는 존재,케어가 필요한 사람들이지 부족하거나 모자란 존재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선생은 “성인 발달 장애인들이 만나는 사람이 제한되어 있는데 많은 봉사자들이 오면 다양한 자극을 받을 있다”며,“그들에게 세상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아울러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서 ‘봉사 일이 쉽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충분히 도우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더불어 한 가지 바람을 덧붙였다.그는 “함께 있어주는 역할 이상의,아이들 프로그램을 담당해 주실 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며,“재능기부 해 주실 분이 있었으면 좋겠다.프로그램 풍성하게 해 줄 분도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선생은 “코로나 기간 중 성경통독을 하며 작은 자를 섬기고 이웃에게 하는 것이 곧 내게 하는 것이다 하는 깨달음을 주셨는데 섬길 대상을 찾은 것만으로도 기쁘다”며,“EIS아카데미를 통해 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혜 기자

 

 

 

코로나 19  예방 생활수칙 (CDC제공)

  

  •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팬데믹 이전에 했던 활동들을 재개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지역 사업체나 직장의 일반 지침을 포함하여 연방, 주, 지역, 부족 또는 자치령의 법률, 규칙 및 규정이 요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이나 6피트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 다만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미국 내를 이동하거나 미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버스, 기차, 기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그리고 공항, 역 등 교통 허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입니다. 
  • 미국에 도착하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완료한 국제 여행객도 여전히 비행기 탑승 전 3일 내에 검사를 받아야 하며(또는 COVID-19에서 회복된 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문서 제시) 여행 후에도 여전히 3-5일 이내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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