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 필리핀 대통령 당선에 '불복 운동' 확산
독재자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상원 의원이 지난 9일 실시된 대선에서 차기 필리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일 대학생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400명은 수도 마닐라의 선거관리위원회 밖에서 집회를 열고 마스코스의 대통령 당선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관위는 마르코스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시민단체들이 그의 후보 출마 자격을 박탈해달라며 제기한 청원을 재차 기각했습니다.
앞서 필리핀의 여러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마르코스의 대선 출마를 금지해달라며 총 6건의 청원을 선관위에 잇따라 제출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그가 공직을 맡았던 1982∼1985년에 소득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탈세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전력을 이유로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달라고 청원을 냈습니다.
그러나 결국 선관위가 6건의 청원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마르코스는 독재자인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정권을 잡은 뒤 7년이 지난 1972년부터 1981년까지 계엄령을 선포해 수천명의 반대파를 체포해 고문하고 살해하면서 독재자로서 악명을 떨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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