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남성, 플로리다 여행 중 생굴 섭취 후 사망…비브리오 박테리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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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한 레스토랑에서 생굴을 먹은 후 세균에 감염된 달라스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당국은 더운 여름철 날해산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진영 기자입니다.

 

<기사> 달라스에 거주하는 쉰 다섯 살의 공군 예비역인 로드니 잭슨(Rodney Jackson)이라는 남성이 최근 플로리다 여행에서 굴을 먹고 세균에 감염돼 사망했습니다. 

 

잭슨은 지난달 플로리다주(州)의 한 식당에서 생굴을 먹은 뒤 이틀 후, 발열과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괴사가 시작되는 등 증상이 급격히 악화했고, 입원 후 일주일 동안 긴급 수술 및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달 31일 사망했습니다. 

 

잭슨은 사망 전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 균에 감염됐을 때 발생합니다. 

 

바닷물의 온도가 섭씨 18도 이상 상승하게 되는 5월~10월에 발생하며, 고위험군의 경우 치사율이 50%에 이릅니다.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혈압 저하 등 쇼크 증세가 나타나며, 세균이 급격히 증식하면서 근육이나 근막을 빠르게 괴사시키고 독소가 온 몸에 퍼져 장기 부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편 잭슨이 방문했던 식당의 이름은 러스틱 인(Rustic Inn)으로 지난 60년간 생굴을 포함한 해산물을 판매해 왔으며 지역 내에서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 식당의 관계자는 “우리는 60년 동안 20억 개의 굴을 판매했지만,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 당시와 현재 제공되는 굴은 루이지애나산(産)인데, 생굴에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손님들에게서도 같은 증상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잭슨이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은 다음 날, 플로리다 보건부가 조사단을 파견해 주방을 점검하고 생굴 등 식재료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잭슨과 사고 당일 함께 식사한 지인은 패브리오 패혈증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플로리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플로리다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26명이며 이중 6명이 사망했습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주에도 생굴을 섭취한 남성이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번 사고와의 공통점은 사망한 두 사람 모두 루이지애나산 생굴을 먹었다는 점입니다. 당국은 수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생굴 등 어패류의 섭취를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달라스 DKnet 김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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