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강세 주, 성전환자 권리 제한법 통과

최근 텍사스를 포함해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강세 주에서 성전환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박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비영리단체 트랜스 법안 추적(Trans Legislation Tracker)에 따르면 전 미에서 2023년 한해동안 500여개 이상의 성전환자의 권리 제한법(Anti-Trans Laws)이 발의되었고 이중 70개가 통과됐습니다.

텍사스도 최근 성전환자의 대학 스포츠 출전 금지, 성전환 미성년자들에 대한 호르몬 치료 및 수술 금지 등 의료적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등을 법안으로 통과시켰습니다. 

휴스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중국계 텍사스 주 하원의원인 진 우(Gene Wu)는 “일부 정치인들은 상습적으로 소수계 집단을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동료 공화당 정치인들에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간섭받을 일이 아니다. 내 몸을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보수화는 비단 텍사스 뿐만이 아니며 플로리다의 론 드센티스 주지사도 성전환자의 권리를 강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 평등한 플로리다(Equality Florida)의 나딘 스미스(Nadine Smith) 소장은 보수 정치인들이 결혼 평등권이나 동성 결혼에 이어 다음 표적으로 삼은 것이 성전환자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지자들이 놀라고 겁먹어서 뭉치기 위해 보수파는 새로운 표적이 필요한 것이라며 하지만 개인의 건강 및 치료에 관한 권리를 정부가 침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성전환 청소년 평등재단(Trans Youth Equality Foundation)은 성전환자 권리 제한법을 통과시킨 주에서 이사하려는 성소수자 가족들에게 이사비 3000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마쉬(Susan Maasch) 설립자는 “플로리다, 텍사스 등 여러 지역 수천여명으로부터 살던 곳을 떠나야겠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성 정체성 때문에 가족과 친구, 고향을 떠나야 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달라스 DKnet 뉴스 박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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