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경찰, 경찰 지시 따르던 납치된 소녀 사살
미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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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11:30
캘리포니아 경찰이 아버지에게 납치되었다가 경찰지시로 항복의 신호를 하며 뛰어나오던 비무장 소녀를 사살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망한 사반나 그라시아노(15) 소녀는 2022년 9월 27일 별거중인 엄마와 살던 중 아버지에게 강제로 납치되었다가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들의 추적으로 교전이 일어나는 가운데 경찰관들 쪽을 향해 대피하던 중 사살당했습니다.
아버지 안토니 그라시아노(45) 역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샌 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이 공개한 이 날의 사살 동영상은 AP통신을 비롯한 언론사들의 공공 정보공개요청에 따라서 카운티 경찰이 지난 달 29일 공개한 것으로 해설과 연출이 가미된 15분짜리 보관용 동영상이었습니다.
아버지 그라시아노는 폰타나에서 전 날 헤어진 전처를 사살하고 딸을 납치한 채 도주 중이었습니다.
소녀는 픽업 트럭의 조수석 쪽에서 내려서 땅에 엎드려 있다가 경찰이 다시 빨리 오라고 명령하는 데 따라서 일어나 경찰관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는데 다른 경찰관들이 일제히 사격을 시작했습니다.
소녀를 부른 경찰이 "사격 중지! 용의자는 아직 차 안에 있다"며 총격을 말렸지만 이미 늦은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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