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선수 성폭력 늑장수사"…美정부, 피해자와 1천900억원 합의
법무부는 어제(23일)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60)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1억 3900만달러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피해자들이 FBI를 상대로 제기한 139건의 소송을 종결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피해자들은 "나사르를 더 빨리 재판에 회부해 수십 건의 성폭력 사건을 예방할 수 있었는데도 FBI의 늑장수사로 인해 추가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며 정신적·물리적 고통을 호소해왔습니다.
1986년부터 미국 국가대표팀과의 협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나사르는 현재 아동 포르노 소지와 관련된 연방법 위반과 자신이 돌보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성폭력 혐의 등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입니다.
지난 2016년 올림픽 4관왕인 시몬 바일스와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맥카일라 마로니 등 피해 선수들은 지난 2022년 FBI가 나사르의 범죄를 알고도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FBI뿐 아니라 미국 체조협회와 미국 올림픽위원회도 같은 이유로 피해자 500여명에게 소송을 당한 뒤 2021년 12월 총 3억80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며 소송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나사르가 수년동안 일하며 범죄를 저지른 미시간주립대도 이를 방치한 책임으로 피해자 300여명에게 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나사르의 학대로 인해 여러 기관들이 피해자들에게 지불한 총액이 거의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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