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륙 신호 보낸 美 고용지표…'9월 금리 인하' 기대 키운 시장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9월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받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를 견인해온 노동시장이 최근 들어 둔화세를 보였기 떄문입니다. 

이런 둔화 흐름이 향후 2~3개월간 추세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인하 시점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3일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시장 예상치(23만8000건)와 전월 수치(31만5000건)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실업률도 3.9%로 예상치·전월 수치(3.8%)보다 소폭 올랐습니다. 

시장이 주목한 건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 둔화세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예상치(4%)와 전월 수치(4.1%)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임금 상승세가 주춤해지면 기업이 임금 부담을 물건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소비자의 구매 여력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그간 연준이 ‘뜨거운 노동시장’을 물가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로 주목했던 이유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이 과열되면서, 임금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2월과 3월에 이어 꾸준히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달간 지속해서 높은 물가 상승세가 나타났음에도 임금상승률이 완화된 것은 연준에게 매우 반가운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노동시장이 유의미하게 둔화한다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WSJ은 “경기가 둔화하면서 9월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