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나라별 새해 음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682회 작성일 24-01-26 15:39

본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나라별 새해에 먹는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떡국입니다. 떡국에 들어가는 가래떡의 긴 모양은 길게 무병장수하라는 의미와 가래떡을 동전 모양으로 썰어서 물질적인 풍요를 기원하는 음식입니다.

떡국을 먹어 야 한살을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우리가 나이를 셀때 쓰는 ‘살’이라는 글자는 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어나서 몇번의 설을 지냈냐가 그사람의 나이를 계산하는 척도로 되어왔고 자연스레 설에 먹는 떡국으로 연관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과거에 가래떡을 첨세병(나이를 먹는 떡)이라고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땅이 넓어 지역마다 새해 음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북방지역에 복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자오쯔를 들수 있습니다.

자오쯔는 묵은해와 새해의 교차점이라는 뜻인 자오쯔(交子·교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송구영신을 뜻하고 길함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자오쯔 모양이 고대 중국 화폐의 하나인 원보를 닮아 재물운을 가져온다고 생각했으며, 자오쓰에 성서로운 음식을 소로 넣고 빚으며 새해 소망을 빌었다고 합니다.

자오쯔는 곡물반죽으로 만든 피에 각종 고기와 야채소를 싼 뒤 찌거나 구워서 만드는 중국 전통 만두입니다. 중국인들은 이 음식을 먹으면 귀와 입이 열려 복이 몸 속으로 들어온다고 믿었습니다.

다음은 일본입니다. 일본에선 설을 양력 1월 1일에 지내는데, 이때 먹는 음식을 ‘오세치(おせち)’라고 합니다. 오세치는 구이, 초절임, 조림 요리 20~30가지를 커다란 3~5단 찬합에 담아 먹는 음식입니다. 음식은 콩자반, 멸치 조림, 계란말이 등 일반적인 반찬부터 새우 구이, 도미 구이 등 값비싼 요리까지 다양합니다.

새해에는 불을 신성히 여겨 최대한 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새해 전에 만들어놔야 하기 때문에 조림, 찜 요리 또는 식초에 절여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에서 오세치를 도시락에 담아 먹기 시작한 것은 에도 시대 이후부터 입니다. 신에게 바치는 음식임과 동시에 가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엔기모노(길조를 비는 음식)여서, 오세치 요리에는 풍년, 건강, 번영 등 복을 가져다주는 재료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장수를 상징하는 도미와 새우, 풍년을 기원하는 멸치, 자손의 번영을 비는 말린 청어알, 복을 상징하는 검정콩, 지혜를 바라는 연근, 재물을 뜻하는 밤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고 잇는 미국입니다. 미국의 새해 음식은 호핑존(Hoppn’ John)이라는 음식입니다. 쌀과 검은콩, 돼지고기에 순무 잎사귀, 채소 등을 넣고 끓여 먹는 새해 음식으로서 남북전쟁 당시 모든 것이 황폐화된 남부 지역 주민들이 유일하게 남은 콩과 순무 이파리를 먹으면서 버틴 것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남부 사람들이 새해 첫날에 검은 눈 완두콩을 먹으면 번영과 행운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호핑 존은 ‘동전’을 의미하는 콩, ‘지폐’를 의미하는 채소, ‘부’를 의미하는 돼지고기나 베이컨이 들어갑니다. 이는 ‘한 해 동안 돈이 굴러 들어오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실제 동전을 넣는 경우도 있으며, 그 이유는 호핑 존을 먹다가 실제 동전을 발견하면 1년 내내 행운이 깃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호핑존에 들어가는 채소는 주로 양배추인데 이는 양배추 색깔이 미국의 화폐 색깔과 같기 때문에 부를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다양한 나라의 설 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4년도 벌써 1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에 세우신 계획을 시작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번 구정을 기점으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Hmart 김승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길을 무심코 떠나면 그간 내 머리 속을 빙빙 돌며 삶의 많은 부분을 고민하게 했던 많은 부분들이 어느새 까마득하게 잊혀지고 그 속엔 내가 알 수 없는 평안함이 자리를 합니다. 여행길을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
    문화 2025-10-31 
    박인애 (시인, 수필가)13년 만에 부활한 MBC 대학가요제가 지난 3일 부산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본방 사수하겠다는 생각으로 26일 10시 50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1980년대 청년문화의 아이콘이었던 대학가요제가 시청률 저조라는 이유로…
    문화 2025-10-31 
    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오바마케어(ACA), 여전히 유효한 ‘국민 건강 안전망’ACA Health Insurance, 흔히 **‘오바마케어(Obamacare)’**로 불리는 이 법안은 2010년 3월 제정되어, 2014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2025-10-31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Dual Status 신고 시 주의해야 할 세금 함정과 절세 전략 —                                   “이제는…
    세무회계 2025-10-31 
    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카네기멜론·어스틴·UIUC 등 ‘실속형 명문’ 집중 분석… 한인 가정 위한 현실적 입시 전략대학 입시는 성적이 아니라 전략의 싸움이다. 합격률이 …
    교육상담 2025-10-31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자녀를 낳아 키워보면 알 수 있다. 자식은 부모를 닮지만, 부모가 가지지 않은 면도 많이 가지게 된다는 것을…
    문화 2025-10-24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세무회계 2025-10-2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지극히 맑고 푸르른 가을하늘 아래서 곱게 물든 길가의 아련한 추억들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써 놓은 가을의 언어는 벌써 새벽 앞에 손을 비비고 서 있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간직했던 추억 가운데 가을과 연관되는 …
    문화 2025-10-24 
    김재일 (Jay Kim) 대표현 텍사스 교육청 (TEA) 컨설팅전직 미국 교육부 (U.S Department of Education) 컨설팅전직 텍사스 공립학교 교장[들어가기 전] 지난 칼럼 이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문의를 주셨습니다. 이번 주 칼럼을 읽으신 뒤 …
    교육상담 2025-10-17 
    자동차 사고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들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자동차 사고는 보험료 인상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는 사건이므로 사고를 야기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제거해야 한다.자동차 사고에 영향을 주는 위험한 요소들이 …
    보험 2025-10-17 
    엑셀 카이로프로틱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 [email protected] MacArthur Blvd suite 103, Le…
    건강의학 2025-10-17 
    고대진 작가◈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순대와 …
    문화 2025-10-17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살포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내내 묵은 때들이 훌훌 말끔히 벗겨지고 대지엔 생동감 넘치는 계절의 푸르름이 더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와플에 커피 한 잔 마시며 밤새 들리는 한 줄기의 빗소리 속에 찾아오는 삶의 징검다리를…
    문화 2025-10-17 
    서윤교 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 [email protected]– 마감일의 의미와, 기한을 놓친 납세자를 위한 실질적 대처법 –미국의 개인소득세 보고 기한은 원칙적으로 매년 4월 15일이다. 그러나 많은 …
    세무회계 2025-10-17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음악을 즐긴다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배움의 기쁨이 있고, 생활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땅의 스승이 이야기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중의 하나는 내가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
    문화 2025-10-1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