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메밀소바’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699회 작성일 23-07-28 11:58

본문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더운 무더위 잘 이기고 계신지요.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 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소바(そば)라는 말은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국수를 말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우동과 함께 대중적인 면요리로서 차갑게 찍어먹는 냉모밀(자루소바) 외에도 온면(가케소바)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문점이 아닌 일상적인 식당 레벨에서는 같은 국물에 면발을 뭐로 하느냐에 따라 소바와 우동을 나누는 식으로 우동과 호환되는 요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또한 엄밀히 말하면 일본어로 소바(そば)는 그 자체로 ‘메밀’이라는 뜻입니다. 메밀의 낱알을 가공해서 만든 메밀 가루(소바분)로 만든 면이라 ‘소바멘’이라고 하였으나 현재는 ‘소바’라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문화권에서 메밀은 대부분 면으로 만들어서 국수의 형태로 먹는 것이 매우 보편적이기 때문에 메밀을 뜻하는 소바가 메밀면 혹은 메밀국수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메밀소바’라고 말하면 실제 뜻이 메밀메밀이나 다름 없는 것이지요. ‘역전앞’과 같은 동음이의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스타일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메밀국수 하면 생각나는 방식은 ‘면과 육수가 따로 내어져 나오는 방식’이며 이것을 자루소바라고 부릅니다. 

자루는 우리말로 소쿠리라는 뜻으로서, 보통 메밀소바가 담겨져 나오는 그릇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의 메밀소바는 한국과 달리 쯔유가 굉장히 짭니다. 면 전체를 푹 담궈먹는 게 아니라 일부만 찍어먹는 식이기에 일본에서 소바를 즐기신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먹는 방법을 살펴보자면 가쓰오부시와 간장으로 우려낸 쯔유 육수에 간 무와 고추냉이(와사비) 등을 풀고, 따로 나온 면을 조금씩 덜어서 국물에 찍거나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메밀국수 외에도 물냉면처럼 육수에 면을 말아 먹는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소바집이나 식당도 있습니다. 

이것을 한국에서는 흔히 ‘냉모밀’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쯔유 특유의 가쓰오부시 맛이 소바 맛의 핵심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메밀국수와 같지만, 육수를 연하게 만들어 시원하게 마시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따뜻한 쯔유에 고명과 함께 말아 먹는 메밀국수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가케소바(掛けそば)라고 하여 차갑게 찍어 먹는 방식만큼이나 흔하고 일반적입니다. 

저같이 메밀소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식도락을 즐기게 해주는 요리입니다. 특이한 점은 메밀 수확 시기가 실은 10월 이후이므로 메밀 음식들의 향이 가장 나쁠 시기는 여름이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일본에서는 “여름 메밀은 개도 안 먹는다.” 하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메밀 애호가들은 여름에는 메밀 음식을 피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평양냉면이 겨울 별미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 메밀 소바는 국수도 중요하지만 찍어먹는 국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쯔유(つゆ)라고 불리우는 이 국물은 간장 등에 가다랑어로 맛을 낸 일본식 간장입니다. 

간장에 설탕, 미림등을 첨가하고 숙성시킨 것을 카에시라고 하는데, 쯔유는 여기에 가다랑어(가쓰오부시) 포를 넣은 것입니다. 

일반 간장보다 단맛이 강하고 향미가 풍부한것이 특징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대부분 농축형이기 때문에 제품에 적혀있는 희석 비율로 물과 섞어서 덮밥, 우동, 조림, 전골, 각종 소스 등 각종 일본요리들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쇼유라는 써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건 일본 간장을 뜻하는 것이기에 쯔유 구매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쫄깃한 면과 달콤짭잘한 메밀소바로 입맛 돋구시는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단체급식이나 캠핑장에 가면 꼭 등장하는 친숙한 음식. 카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조리 방법에 있어서 라면만큼이나 심플한 카레라는 음식은 카레 혹은 커리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집에서 먹을때는 ‘카레’, 인도음식 전문점 같은곳에서…
    문화 2023-08-04 
    달라스를 출발하여 목적지에 이르는 동안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조그만 풍경조차도 놓치지 싫어 카메라 렌즈에 담으랴 여행을 위해 손수 선정한 음악을 들으랴 지루할 시간조차 없이 8시간의 먼 길을 달려 미조리의 조그만 소도시 브랜손(Branson)에 도착하였습니다. 브…
    문화 2023-07-28 
    많은 한인들이 경영하는 세탁소와 얼터레이션 또는 슈리페어비지니스들이 있다. 이들 비지니스는 일종의 서비스 업종으로 다른 업종과 달리 이들 사업체에는 많은 고객들의 의류와 구두등을 맡아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근래에는 비교적 큰 금액의 시설 투자가 요구되는 코…
    보험 2023-07-28 
    지난 화요일 Internal Revenue Service 수장인 Mr. Werfel이 회계사들이 모인 Atlanta Forum에서 지금 신문, 방송, 우편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ERC(Employee Retention Credit)에 대한 경고를 했다.…
    세무회계 2023-07-28 
    원래는 둘이 가는 길이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5일 전에 추가되었고 또다시 마지막 순간에 두 사람이 더해지면서 당황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의 동행은 그리 쉽게 받아들이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둘이 이용할 차편에 갑자기 다섯 명이 타고 장장 너덧 시…
    문화 2023-07-28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더운 무더위 잘 이기고 계신지요.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 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소바(そば)라는 말은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국수를 말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우동과 함께 대중적인 면요리로서 차갑게 찍어먹는 냉모밀(자루소바) …
    문화 2023-07-28 
    어느 누군가가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의 연속이다’ 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흩어지는 모래알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자연의 한 부분을 인생을 여행하며 기다림 속에서 얻어지는 작은 일들을 통해 기뻐하는 일들이 우리에겐 너무 행복한 일들일 것입니다. 그러한 …
    문화 2023-07-21 
    디스인플레이션은 현재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통화가 증발하는 것을 막고 재정과 금융 긴축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조정정책이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통화팽창으로 물가가 상승했을 때, 그 시점의 통화량과 물가수준을 유지한 채 안정을 찾기 위한 대…
    세무회계 2023-07-21 
    뒷집 지붕 공사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깼다.  한 시간만 자려고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 잠결에 꺼버렸나 보다. 그 소리가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보통 때는 쪽잠을 자도 오 분 간격으로 알람을 설정해 놓는데, 오늘은 그조차도 하지 않았다. 오지게 피곤했거나 일어날 수…
    문화 2023-07-21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요리에 들어가면 마법의 맛을 낸다는 MSG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MSG(Monosodium glutamate)는 1907년 일본 도쿄대 키쿠나에 이케다 물리화 학과 교수는 다시마 국물과 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맛에 주목했습니…
    문화 2023-07-21 
    18세기, 일본 에도시대에 신출귀몰한 거래로 일본 경제를 흔들었던 거상 혼마 무네히사 (本間宗久; 1717~1803)는 지금도 상인의 하늘, 거래의 신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는 23세에 혼마 가문의 양자로 들어가 쌀 거래로 엄청난 부를 축적해서 혼마 가문을 에도시대 천…
    부동산 2023-07-21 
    요즘은 기본적으로 100도가 넘는 찜통더위가 달라스 지역을 휘감고 있습니다. 곳곳의 물놀이 장소는 주말마다 대 만원을 이루며 바깥 공기보다 더 시원한 입김을 다시 들어 마시며 깊은 심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멀리 시원한 곳을 찾아가 멋진 휴가를 보내고 싶지만 경제적…
    문화 2023-07-14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를 표현할때 흔히 인종의 용광로라는 말과 소송의 천국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러한 표현에 맞게 미국에서는 다양한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고 있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강한 미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 반면에 강력한 개인주의와 서로 다른…
    보험 2023-07-14 
    지난주 독립기념일 주말에 오클라호마의 작은 호수를 갔었는데 토요일 주말 밤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차들이 35번 고속도로를 메우고 있었다. 얼마 안 가 그 많은 자동차들의 종착지를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아주 가깝게 있었던 치카소 도박장이 바로 그곳이었다. 십여…
    세무회계 2023-07-14 
    언젠가부터 우리 부부는 독립기념일이 다가오면 연례행사처럼 휴가를 떠나거나, 피난을 간다. 보통의 미국사람들처럼 연휴가 낀 홀리데이를 만끽하러 떠나는 것이면 더 좋겠지만, 우리는 불꽃놀이의 굉음을 피해 피신을 가는 것이다. 이사온 첫해에 난 우리가 사는 동네가 일반동네와…
    문화 2023-07-1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