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무덤 위의 댄서’로 불린 美 부동산 거물 Sam Zell 타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부동산 댓글 0건 조회 1,119회 작성일 23-06-09 11:11

본문

지난 5월 18일 AP통신·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무덤 위의 댄서’·’부동산업계 황금손’ 등으로 불린 ‘전설적인 부동산 투자가’ Sam Zell이 이날 오전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Sam Zell은 미국의 전설적인 거래자, 투자자이자 1968년에 설립한 시카고 사모펀드 Equity Group Investments의 회장이며 현재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 상장된 5개의 회사의 회장이다. 2017년 포브스는 Sam Zell을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100대 경영인(100 Greatest Living Business Minds)”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그는 1조 달러의 REIT산업을 구축하는 데 공헌하여 뉴욕 증권 거래소의 “혁신가의 벽(Wall of Innovators)”에 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부동산을 비롯하여 에너지, 제조업, 물류, 헬스케어, 통신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업가이자 투자자로 활동했다.

오늘은 하워드 막스, 워런버핏, 조지 소로스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부동산과 투자 업계의 전설이며 전 세계 수많은 투자자를 사로잡은 Sam Zell의 독보적인 통찰력, 귀중한 전략, 틀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삶과 지혜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시카고에서 태어난 폴란드계 유대인 이민 2세인 그는 역투자의 귀재로 불린다. 가치가 떨어져 헐값에 나오는 부실 자산들을 매입한 뒤 비싸게 되파는 방식으로 큰 부를 일궜기 때문이다.

자수성가한 부동산 억만장자인 그는 다른 사람이 놓치는 기회를 꾸준히 찾아내는 사람이다. 어린 시절 고가의 플레이보이 잡지 사업부터 부동산을 저렴하게 매입하는 등, 수요와 공급 트렌드에 과감하게 대응하여 선점 우위를 점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곳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독립적인 사고상식의 상당 부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난민이었던 부모님 덕분이라고 한다. 그는 매번 거래를 성사시키기 전에 소음을 차단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한 다음 자신의 직감을 믿는다.

대학 시절에도 학생 기숙사 관리를 맡으며 부동산 업계 경력을 쌓았고 친구와 함께 미시간 남동부의 아파트 건물들을 관리하는 일을 했다. 

27세 때인 1968년 그의 주요 사업체 Equity Group Investments를 설립했다. 이어 그는 부동산 외에도 제조업·여행업·헬스케어·에너지 사업 등에 투자했으며 부동산투자신탁(REITs) 사업 대중화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그의 투자 전략은 다른 게 아니다. 값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매입을 하는 것이다. 소유주들은 팔고 싶어 안달을 하고, 투자자들은 가치가 없다며 눈길도 주지 않을 때 매물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을 그는 가지고 있다.

이제까지 그가 투자한 부동산이나 사업체들 중 하나도 ‘정크’가 없었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주로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하지만 투자의 귀재인 그가 소유했던 업체들은 다양하다. 슈와인 자전거 회사를 소유하기도 했고, 시카고 미드웨이 항공사를 소유하기도 했으며 바지선, 매트리스 회사등 돈 되는 데는 가리지 않고 손을 댔다.

투자가치 있는 매물을 알아보는 눈과 아울러 그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사고 싶어하는 매입자를 찾아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 그래서 바닥 친 값에 사서 비싸게 팔아 거액을 챙기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

좋은 예 중의 하나가 1991년 LA에서 거래한 백화점 매입. 당시 그는 브로드웨이 백화점의 모기업으로 파산한 카터 헐리 헤일사를 2억8,00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리고는 4년 후 채 회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페더레이티드 백화점 사에 3억7,300만달러에 팔았다.

그리고 1996년 그가 이끄는 투자그룹은 LA 다운타운의 52층 건물을 8,000만달러에 매입했다. 지은지 4년 된 그 건물의 건축 원가도 안 되는 액수였다. 

이처럼 그는 부동산 하락기에 상업용 부동산을 사고 가격이 오르면 팔아 큰돈을 번 투자자였다. 저축은행 수백 개가 파산한 주택대부조합(S&L) 사태가 터진 이후인 1990년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였고 큰 이익을 거뒀다.  

그는 자신을 ‘프로페셔널 기회주의자’라고 말한다. 그가 자신을 부르는 별명은 또 있다. ‘Grave Dancer’이다. 남들이 죽어가는 무덤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이다.

‘프로 기회주의자 - 무덤 - 춤’ - 쓰러져 가는 기업들을 호시탐탐 주시하다가 이때다 싶으면 잡아채서 떼돈을 버는 사업가라는 해석이 나온다.

1976년 시카고를 기반으로 설립한 Equity Office를 미 전역에 80개 Office Building을 가진 회사로 키운 뒤 2007년 Blackstone Group에 390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2008년 대침체 직전 그가 트리뷴 컴퍼니를 인수한 후 1년 만에 회사가 파산하자 언론의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의 예리한 본능은 월스트리트에서 전설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12개 이상의 IPO를 지원한 경력이 있다. 그는 부실 자산 인수로 막대한 이익을 남겨 남의 불행으로 득을 보는 사람이라는 뜻의 “Grave Dancer”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실제로 그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수많은 직원들이 수십 년 동안 그를 위해 일해 왔으며 그를 향한 직원들은 충성심이 엄청나다.

Sam Zell은 반항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으로, 항상 호기심이 많으며 열심히 일한다. 그는 1960년대에 회색 정장이 넘쳐나던 사무실에서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친구들인 젤스 엔젤스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사무실 밖 데크에서 오리를 키우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취미와 삶의 방식을 공유한다. 

그는 사회적 규칙에 구속받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에 능숙하다면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그의 책 제목인 “Am I Being Too Subtle? 한국어 번역본 “내가 너무 애매하게 구나?”는 그가 요점을 강조하는 데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그는 책에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을 통해 혁신과 성공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끝으로 samzelllegacy.com에 가면 그의 생애에 대한 짧은 비디오 영상을 볼 수 있으며, 그의 회사에 걸려 있는 아래 문구를 우리 투자가 모두가 가슴에 새길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We see opportunities others don’t — and invest like others can’t

Founded by Sam Zell. Backed by his capital. Based on his principles.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문의 214-723-1701

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facebook.com/edwardchoiinvestments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과 재테크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이모는 듣기 버튼이 눌린 오디오북처럼 쉬지 않고 말을 했다.  심중에 저장해둔 이야기가 많았던 걸까? 아마도 그 책에는 쉼표가 없는 듯했다. 대상이 누구인지는 중요치 않았다. 그저 누군가 보이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곤 했다. 경계하기도 하고 아이처럼 웃기도 하고 마음대…
    문화 2023-06-23 
    은퇴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인플레이션남아도는 시간, 충분치 않은 소득, 성치 않은 몸... 은퇴 후엔 싸워야 할 적들이 많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적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인플레이션은 30~40년에 달하는…
    부동산 2023-06-23 
    2023년 6월의 진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흔적들이 달라스 지역을 휘감고 있습니다. 이름없는 나그네 무리들이 한바탕 웃음은 잠시 스쳐간 무더위를 달래는 간지 속에 관객을 사로잡고 객석과 호흡하는 많은 연주자들에게 무안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듯합니다. 살며시 컴퓨터…
    문화 2023-06-16 
    근래에 들어 한인타운내에 자체 건물을 짓는 한인 교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개인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을 구입 하면서 그 건물을 커머셜보험에 가입…
    보험 2023-06-16 
    조세 회피, 영어로는 Tax Avoidance,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좀처럼 쉽게 들을 수 없는 단어임에는 분명하다.이젠 오랜 추억이 되었지만 IMF라는 영어 단어도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생부터 80세 노인들까지 모두 아는 보통명사가 되어 버렸다…
    세무회계 2023-06-16 
    패티오에 있는 냉장고에서 수박을 꺼내는데, 해가 졌는데도 여전히  더운 열기가 확 느껴진다. 호랑이 장가 가는 날처럼,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소낙비 내리는 날이 많아지고, 이웃동네 풀장이 바빠지고, 공원엔 오리가족 수가 부쩍 불어 인공호수가 좁아 보인다. 그늘진 곳에 …
    문화 2023-06-16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Juneteenth라는 휴일에 대한 내용과 그와 관련된 음식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2020년 “Black Lives Matter”라는 운동을 통해 미국 내 흑인의 역사와 배경등이 뉴스매체에…
    문화 2023-06-16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렸던 텍사스의 봄을 뒤로하고 무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과 함께 푸른 하늘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느새 여름이 깊어감을 화사하게 하고 있습니다. 봄에 그토록 내리던 비는 묵은 먼지를 차분히 내려앉게 하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수목의 푸르름…
    문화 2023-06-09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부채한도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제 미 재무부는 국고를 신속히 채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설 전망으로 보인다. 막 지난 주초에 1700억 달러가 넘는 단기 재정증권 입찰을 시작으로 미 재무부는 3분기 말인 오는 9월까지 무려 1조 달러 이상 …
    세무회계 2023-06-09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을까요. 큰언니가 전화를 했습니다. 60년을 잘 살았으니 축하할 일이라고 날을 잡자는 것이었습니다. 생일이 주중에 있으니, 식구들이 다 같이 모이려면 주말에 미리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일요일 저녁이면 어떠냐고 했습니다. 언제부턴가 나는 많은 것…
    문화 2023-06-09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상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닭고기’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닭고기는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입니다. 다른 육류와 달리 근육속에 지방이 섞여있지 않아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돼서 위가 약한 사람들에게 …
    문화 2023-06-09 
    지난 5월 18일 AP통신·블룸버그·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무덤 위의 댄서’·’부동산업계 황금손’ 등으로 불린 ‘전설적인 부동산 투자가’ Sam Zell이 이날 오전 자택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 Sam Zell은 미국의 전설적인 거래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2023-06-09 
    내내 선선한 가운데 보낼 것만 같았던 텍사스의 기온도 인제는 여름을 준비하는 듯 조금씩 열기를 더해가며 대지를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삶을 찾아가며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언제 여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나 싶습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
    문화 2023-06-02 
    당신은 집보험이나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때 당신의 크레딧 점수에 따라서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대부분의 자동차나 집보험 회사에서는 당신의 보험료를 산출하는 과정 속에 크레딧 점수를 적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당신의 크레딧 정보…
    보험 2023-06-02 
    세금과 관련해서 상상외로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 대표적인 5가지만 소개하기로 한다.  1. 학생과 군인은 세금을 내지 않고 보고하지도 않아도 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학생이나 군인은 할인 혜택을 많이 받는…
    세무회계 2023-06-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