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에서 천지를 만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문화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4-08-16 16:02

본문

아름다운 꽃,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가지고 한 여름에도 설산을 간직하고 있는 마운트 후드(Mount Hood)같은 아름다운 화산들,  거친 듯 잔잔하며 골짜기 마다 신비한 풍경을 간직하고 조그만 돌멩이 하나 조차 천지 자연을 이뤄나가는 오레곤 주는 자연의 모든 것을 가진 듯 합니다. 오레곤의 주도 포트랜드(Portland)거의 다다르면 비행기 창가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운트 후드의 장엄함, 그리고 그 뒤로 워싱턴주에 속한 마운트 아담스(Mount Adams)와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어의 엄청난 비쥬얼이 이곳의 모든 것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포트랜드에서 아침 일찍 서둘러 5번 하이웨이로 4시간30분 정도 드라이브하여 도착한 인구 2만이 조금 넘는 인구가 살아가는 오레곤주의 남쪽 캘리포니아 접경지역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애쉬랜드(Ashland)는 참으로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남부 오레곤 대학이 위치해 있고 매년 오레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젊은이들과 예술가가 넘쳐나는 활기찬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셰익스피어를 경험하고 또한 삶 가운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좀더 깊은 생각 속에서 자신들 되돌아 보고 싶을 때는 이곳을 찾아가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함께 Allen Elizabethan Theatre앞에 있는 Lithia Park를 걸으며 깊은 명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애쉬랜드의 북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칼데라 호수인 크레이터 호수(Crater Lake)에 가서 끝을 알 수 없는 물 깊이를 상상하며 바람처럼 강물처럼 잔잔한 싱그러운 모습으로 세상에서 가장 짙은 물감을 풀어 놓은 호수에 모든 생각을 던져버립니다.


애쉬랜드에서 5번 하이웨이를 따라 북쪽으로 10분 정도 운전을 하면 메드포드(Medford)라는 도시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62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의 남쪽 관문인  Annie Spring Entrance Station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여기서 크레이터 호수 여행의 전초 기지인 Rim Village Visitor Center까지 15분 정도 운전을 하고 가면 나도 모르게 온몸으로 퍼지는 기분 좋은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장관을 만나게 됩니다.


오레곤주에서 유일한 국립공원인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은 이름이 말해주듯 약 7,700년 전에12,000피트의 마자마 산(Mount Mazama) 화산폭발 후 분화구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칼데라호수로 이뤄진 국립공원입니다. 150년 동안 몇 차례의 크고 작은 폭발을 일으킨 후 막대한 양의 화산재와 가스를 분출한 뒤 거대한 산 정상의 높이는 8,157 피트로 내려가고  이 호수는 가장 깊은 지점이 1,949 피트(559m) 이를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호수에 흘러 들어오는 물도 없고 호수에서 강이나 개울로 흘러가는 물이  없습니다. 다만 증발에 의해 감소되는 양만큼 눈과 비에 의해 충당이 되기에 연중 거의 같은 수위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캐스캐이드 산맥(Cascade Mountains)의 줄기에 속해 있는 이곳은 11월부터 3월사이 겨울철에 내리는 강설량이 연평균 50피트나 될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 중의 하나로 가끔은5월에도 엄청나게 내리는 눈을 경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겨울에는 이곳에서 지정된 경로를 따라가는 레인저 가이드 스노우슈 워킹(Snowshoe Walking) 또는 리프트가 없는 스키를 즐기기도 합니다. 계절이 따뜻해지면 모든 눈이 녹아 내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고 맑은 호수를 만들어 내는데,  그 넓이도 대단하지만 최고 수심1,949 피트에서 만들어내는  짙은 코발트색의 향연은 7천 년 전 마자마 산의 대폭발은 당시 근처에 살았던 인디언들이 가졌던 두려움과 신비로움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크레이터 호수 국립공원에 오시면 산 정상에서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33마일 길이의 림 드라이브(Rim Drive)를 해보셔야 합니다. 이 길은 겨울에는 열리지 않으며 주로 5월말에서 10월 중순까지 열리게 되는데, 길을 따라 크레이터 호수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기암절벽과 절벽의 그림자를 삼켜버린 코발트색의 호수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풍경을 감상합니다. 그리고 모양이 마치 ‘마법사의 모자’와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진 호수 안의 섬인 위저드 섬 (Wizard Island)을 바라보며 처음으로 이 호수를 발견한 지점을 기념한 디스커버리 포인트(Discovery Point) 주변을 등산하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리고 신비스런 호수가로 내려가고 싶으면 림드라이브의 북쪽에 호수 아래의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가 있는데, 경사가 매우 급한 왕복 2마일의 코스로 주차장 입구에서 표를 사면 내려가서 호수에서 보트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능하면 정상에 있는 Crater Lake Lodge에 숙박하며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일출과 일몰, 그리고 칼레라 호수가 만들어 내는 엄청난 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단 1년전 예약을 하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강한 힘과 자연 그대로의 거침을 느낄 수 있는 크레이터 호수, 그렇지만 세상의 모든 것을 받아드릴 만큼 깨끗한 호수, 마치 우리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천지에서 느끼는 하늘과 맞닿은 천지의 벅찬 감동을 그대로 이곳에서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 호수에 내려오고 호수가 하늘을 삼켜버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때로는 그 모습을 쉽게 인간에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유사합니다. 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수난을 같이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진행중인 천지, 거대한 화산 폭발에 산이 무너지고 신비의 호수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목격한 아메리칸 인디언, 그리고 금광을 찾아 이곳을 찾은 이방인들에게 삶의 터전을 내어줘 버린 아직도 진행중인 미국의 히스토리 속에서 물이란 본디 산정상에 머물지 않고 계곡을 따라 흘러가던가 아니면 하늘로 다시 증발하여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게 됩니다. 한 곳에 머물지않고 계속 흘러야 만이 그 청정함을 간직할 수 있다는 자연의 섭리를 느끼며 이 모습이 온 인류에 그대로 적용이 된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Ryan Kim (텍사스 인저리)이번 칼럼에서는 변호사와 손님과의 소통과 협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나누어 보려고 한다. 물론 변호사를 선임하시는 가장 큰 이유가 개인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 그리고 개인이 진행할 때 보다 더 나은 보상을 원하시기 위함을 익히 알고 있으나…
    법률 2024-12-20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답이 뻔한 질문을 칼럼 제목으로 적어놓았다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과 편리해진 일…
    문화 2024-12-20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2625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우리 모두 바쁘게 달려온 2024년이 이제 막바…
    세무회계 2024-12-20 
    박인애 (시인, 수필가)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다 구두가 벗겨지거나 굽이 부러져 넘어지는 사고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일반인이었다면 놀라서 주저앉겠지만, 프로는 대처법이 다르다. 평소 까치발을 들고 워킹 연습을 해 온 노하우 덕분일 수도 있겠으나, 언제 그런 …
    문화 2024-12-20 
    그린웨이 배준원2025년 새로운 컨포밍 융자한도(Conforming Loan Limit)가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현재의 $766,550에서 $806,500로 다시 상향 조정된 것이다. 팬데믹을 겪던 2021년 말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매년 컨포밍 융자한도는 상향조정되어왔…
    세무회계 2024-12-20 
    현 시대 가장 핫한 인물 1위는 누가 뭐래도 일론 머스크이지 않을까 싶다. 일론 머스크는 현대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그의 독특한 사고방식은 단순한 기업가 정신을 넘어선다. 오늘은 일론 머스크는 어떤 사람이며, 어떤 철학과 사고를 가졌으며, 그의 사고방식은 무…
    부동산 2024-12-20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하늘이 물에 내려오면서 끝없이 펼쳐진 호수와 바람, 그리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처럼 비가 내리면 하늘과 세상이 물에 잠길 것 같지만 여전히 그 속에 비쳐진 모습은 잔잔한 물결…
    문화 2024-12-20 
    엑셀  카이로프로틱 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 excelchirodallas@gmail.com2681 MacArthur Blvd suite 103, …
    건강의학 2024-12-20 
    칼럼니스트 고대진 ◈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
    문화 2024-12-13 
    공인 회계사 서윤교LLC 또는 Corporation 등 법인체로 회사운영을 하는 분들 중에 이미 많은 분들이 실질적 소유주 보고를 마쳤을 것이다.  보고기한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12월 31일까지 이기 때문이다.  미연방의회는 2021년 ‘Corporate Trans…
    세무회계 2024-12-13 
    버클리 아카데미 에밀리 홍 원장먼저 성탄절을 맞아 2024 년 한해동안 제 칼럼을 사랑해 주신 모든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5년 새해에도 각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 하시길 기도합니다. 미국 겨울 방학은 워낙 짧다보니 가족 여행, 연말모임, 각종 …
    교육상담 2024-12-13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미국에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축복 가운데 하나는 광대한 대륙을 쉼 없이 운전하여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끝이 안 보이는 초원을 운전하다가 사막을 만나면 인생의 중간을 점검하게 되고 다시 핸들을 잡으면 흩어…
    문화 2024-12-13 
    여행자 보험 이광익 (Kevin Lee Company 보험사 대표)지난 3년여 펜데믹 사태로 인해서 국내외 여행이 극도로 자제되어 오다가 이제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말하는 여행에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소극적 의미로는…
    보험 2024-12-13 
    Hmart 이주용 차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여러분은 혹시 케이준이라는 뜻을 알고 계신가요? 식당을 가면 종종 볼수 있지만 어렴풋이 느낌으로만 알고 있는 이 단어와 그와 관련된 음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원래 케이준은 음식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루이지애나 근방…
    문화 2024-12-13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swoonpak@yahoo.com2625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바다건너 고국에서는 대통령이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자…
    세무회계 2024-12-0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