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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메밀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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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더운 무더위 잘 이기고 계신지요.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 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소바(そば)라는 말은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국수를 말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우동과 함께 대중적인 면요리로서 차갑게 찍어먹는 냉모밀(자루소바) 외에도 온면(가케소바)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문점이 아닌 일상적인 식당 레벨에서는 같은 국물에 면발을 뭐로 하느냐에 따라 소바와 우동을 나누는 식으로 우동과 호환되는 요리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또한 엄밀히 말하면 일본어로 소바(そば)는 그 자체로 ‘메밀’이라는 뜻입니다. 메밀의 낱알을 가공해서 만든 메밀 가루(소바분)로 만든 면이라 ‘소바멘’이라고 하였으나 현재는 ‘소바’라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모든 문화권에서 메밀은 대부분 면으로 만들어서 국수의 형태로 먹는 것이 매우 보편적이기 때문에 메밀을 뜻하는 소바가 메밀면 혹은 메밀국수 등의 의미를 가지게 된 것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메밀소바’라고 말하면 실제 뜻이 메밀메밀이나 다름 없는 것이지요. ‘역전앞’과 같은 동음이의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역이나 가게에 따라 스타일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메밀국수 하면 생각나는 방식은 ‘면과 육수가 따로 내어져 나오는 방식’이며 이것을 자루소바라고 부릅니다.
자루는 우리말로 소쿠리라는 뜻으로서, 보통 메밀소바가 담겨져 나오는 그릇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의 메밀소바는 한국과 달리 쯔유가 굉장히 짭니다. 면 전체를 푹 담궈먹는 게 아니라 일부만 찍어먹는 식이기에 일본에서 소바를 즐기신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단히 먹는 방법을 살펴보자면 가쓰오부시와 간장으로 우려낸 쯔유 육수에 간 무와 고추냉이(와사비) 등을 풀고, 따로 나온 면을 조금씩 덜어서 국물에 찍거나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메밀국수 외에도 물냉면처럼 육수에 면을 말아 먹는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소바집이나 식당도 있습니다.
이것을 한국에서는 흔히 ‘냉모밀’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곤 합니다. 쯔유 특유의 가쓰오부시 맛이 소바 맛의 핵심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메밀국수와 같지만, 육수를 연하게 만들어 시원하게 마시게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따뜻한 쯔유에 고명과 함께 말아 먹는 메밀국수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가케소바(掛けそば)라고 하여 차갑게 찍어 먹는 방식만큼이나 흔하고 일반적입니다.
저같이 메밀소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식도락을 즐기게 해주는 요리입니다. 특이한 점은 메밀 수확 시기가 실은 10월 이후이므로 메밀 음식들의 향이 가장 나쁠 시기는 여름이라고 합니다.
오죽하면 일본에서는 “여름 메밀은 개도 안 먹는다.” 하는 말까지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메밀 애호가들은 여름에는 메밀 음식을 피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평양냉면이 겨울 별미로 알려진 것도 이 때문. 메밀 소바는 국수도 중요하지만 찍어먹는 국물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쯔유(つゆ)라고 불리우는 이 국물은 간장 등에 가다랑어로 맛을 낸 일본식 간장입니다.
간장에 설탕, 미림등을 첨가하고 숙성시킨 것을 카에시라고 하는데, 쯔유는 여기에 가다랑어(가쓰오부시) 포를 넣은 것입니다.
일반 간장보다 단맛이 강하고 향미가 풍부한것이 특징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은 대부분 농축형이기 때문에 제품에 적혀있는 희석 비율로 물과 섞어서 덮밥, 우동, 조림, 전골, 각종 소스 등 각종 일본요리들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쇼유라는 써있는 제품도 있는데, 이건 일본 간장을 뜻하는 것이기에 쯔유 구매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쫄깃한 면과 달콤짭잘한 메밀소바로 입맛 돋구시는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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