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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박운서 회계사의 경제칼럼]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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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세무회계 댓글 0건 조회 1,392회 작성일 22-10-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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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기준금리 향방에 그야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바다건너 고국은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로 악화된 채권시장의 자금문제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으로 50조원 이상의 자금 공급을 진행한다고 한다. 통화정책 방향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지고 있어 보인다.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를 올리는 통화긴축 정책을 이어가야 하지만, 자칫하면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경색이나 시장 불안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고국도 이곳과 같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 올리는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해 왔지만 자금경색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인상 폭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예상으로 주춤하는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총재의 빅스텝 인상 관련 발언을 채권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가 관건으로 보이며 지난 10월 0.5% 인상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전제 조건들이 11월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도 지배적으로 보인다.

일본도 지난 12일 동안 연속 고공행진으로 32년동안 최고점을 경신하며 152선까지 위협했던 달러-엔 환율이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신호에 한때 2.6% 급락해 146선까지 밀렸다. 2020년 3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기록된다. 닛케이 지수 관련자들도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이 크게 후퇴했다고 보고 있다.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주 총리와 회동 후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는 의례적으로 외환시장에 대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과도한 움직임에 대해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은 투기적 거래로 인한 불안한 움직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하였다고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총서기직 3연임을 확정하고,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자신의 측근들로 모두 채워서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한것으로 보인다. 특별히 리커창 총리와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이 탈락하고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가 2인자로 올라 차기 총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협상에 나섰던 류허 경제부총리와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궈슈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도 공산당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빠져 경제사령탑의 대대적 교체가 예상된다. 시진핑은 기자회견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인식한 듯 중국 경제의 회복과 탄력성을 강조하며, 다른 국가들과 경제적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겠다고 약속 하면서 세계의 발전 역시 중국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래도 시진핑의 충복들이 그의 결정에 무조건 따를 위험이 있고 우리 고국의 연합뉴스는 중국 당대회 폐막 이후부터 미국 중간선거일인 11월 8일 사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곳 미국 연준 위원들이 11월초 연준 회의에서 또다시 0.75% 인상을 단행하는 동시에 지난 40년동안 가장 공격적인 긴축 주기를 마무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뒤늦게 대응해 가파르게 금리를 올려왔다. 이제 금리가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최고점을 지나치지 않도록 속도를 줄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과잉대응은 대가가 크고 또 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제약적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는것이 의견이 적지 않아 보인다. 한편 아직 큰 폭의 인상에서 내려올 때는 아니지만 연준이 보폭 조절 계획을 짜기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연준 금리가 이번 긴축 주기의 종착지에 다가섬에 따라 인상 폭을 0.5%나 0.25%로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주장도 팽배하다. 여하튼 이러한 추세라면 연준이 2023년 중반이면 양적긴축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채권시장이 2007년 금융위기 발생 이래 최장기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같은 변동성을 부추긴 불확실성은 당장 사라지기 어려워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난 40년동안 가장 뜨거운데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월가는 여전히 미국 경제가 얼마나 잘 버틸지 파악하느라 애쓰고 있어 보인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 변동성이 앞으로 6개월-12개월 동안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 하더라도 경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긴축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래도 미국채 시장 유동성이 2020년 3월 코로나 시장 붕괴 이래 최악인 상태로, 충격에 취약하다고 보고있다. 이번에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는 연준의 점보스텝 인상 기조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멈추는 날 변동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보이나, 그럼에도 2010년대처럼 낮은 변동성의 시대로 되돌아가긴 어려워 보인다는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올해 들어 13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날아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전의 신호가 나타날지 모르겠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연준 금리 인상이 대부분 가격에 반영되었다는 판단에 투자자 진입이 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미 주식시장 기대치가 역사적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이제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격적 통화정책은 더이상 새로운 위협이 아닐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관론만 가득한 세상에서 어쩌면 실제로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과 모든 역풍이 가격에 거의 다 반영되었다는 추측도 있다. 아무래도 피로감과 더불어 악재에는 둔감해지고 호재에는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니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경제가 제자리로 돌아 오길 기대해 본다. 2022년도 이제 딱 2 달 남은 시점에 기준금리 빅스텝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그리 녹록지 않은 시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니 묵묵하게 지켜보는 지혜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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