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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문가칼럼 목록
    보글보글 시원하게 끓인 콩나물국, 감칠맛이 일품인 소고기무국 등 하얀 국이나 탕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식재료는 언제나 ‘파’입니다. 송송썬 파는 음식의 마무리이자, 예쁜 고명으로도 사용되어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의외로 누구나 잘 먹는 식재료는 아닙니다.저도 어렸을 때 콩나…
    문화 2020-11-13 
    헬리콥터가 카우아이 섬을 낮게 선회하고는 고도를 높혔다. 상필은 이제 어디로 가는지 레이에게 묻지 않는다. 뭐든 레이에게 맡겨놓은 상태였다.그냥 따른다는 게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넘실대는 하와이의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보다가 상필이 잠깐 잠든 사이 헬기가 올드 하와이…
    문화 2020-11-06 
    당신은 훌륭한 변호사  2003년, 변호사 주디가 아들 알렉스와 함께 뉴멕시코에서 캘리포니아 LA로 이사를 간다. 그리고 다음날, 주디는 자신이 일할 로펌의 대표인 레이를 만나서 사건들을 인계 받는다. 주디는 여러 사건들 중에서 현재 위조 비자 건으로 진행 중인 아프가…
    문화 2020-11-06 
    나 두석 씨는 노려보던 포도주잔을 들어 냉수처럼 꿀꺽꿀꺽 마시더니 마치 석고대죄 하듯 두 팔을 식탁위에 내던지며 머리를 아래로 처박았다.“뭐야, 정말 인생이 왜이래? 도대체 왜 이러냐고, 아, 테스형!” 그러더니 이내 숙였던 머리를 번쩍 들고 주먹으로 식탁을 쾅 치며 …
    문화 2020-10-30 
    햇살이 빠르게 하향곡선을 그으며 뜨겁던 태양의 열기가 식고 날씨가 선선해지자 뒷마당에 가을이 들기 시작했다. 남편이 정성껏 가꾼 열 포기 정도의 깻잎 덕분에 봄부터 나눔이 풍성했다.쌀 반톨보다 더 작은 들깨씨가 자라 두 아름이 넘도록 가지가 퍼지고 잎을 내주었다. 우리…
    문화 2020-10-23 
    「이것 놔요, 가족을 찾아야 해요」  어느 날 카티아는 남편 누리의 사무실에 6살 아들 로코를 데려다 주고, 동생 비르깃을 만나러 간다. 카티아는 사우나에서 임신한 비르깃과 편안한 시간을 즐기고, 다시 누리의 사무실로 갔는데, 경찰차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
    문화 2020-10-23 
     의자에 올라가 까치발로 섰다. 새 커튼으로 바꾸려고 묵은 커튼을 내리는데 박아놓은 못이 힘 없이 빠지자 기우뚱 내 몸도 함께 흔들렸다.다른 쪽을 잡고 있던 작은 아이가 겁을 먹고 내려오라고 성화다. 처음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만 해도 아이들이 어려서 나 혼자서 못을…
    문화 2020-10-16 
    작년 이맘때 남편과 나는 여수, 순천을 둘러보고 일행과 떨어져 하동 송림과 화개 쌍계사를 둘러볼 참이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이른 아침 6시 반에 포항 가는 기차가 있었다. 내친김에 아주 오랫동안 천천히 달리는 기차를 타보고 싶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을 보…
    문화 2020-10-09 
    「너를 죽도록 사랑해」  엄마 엘리사는 임신 중이다. 어느 날 엘리사는 양수가 터져 병원을 갔는데, 의사로부터 딸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 그런데 잠시 후, 의사가 초음파 검사에서 엘리사의 몸에 종양이 발견되었는데, 유방암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엘리…
    문화 2020-10-09 
    하와이에서 생긴 일 (30)   “여기는 뽕나무 밭이네. 여기서 누에 치나?”“상필 씨는 뭐든 반은 맞아.”“반만 맞아도 어디야. ““이 나무들은 뽕나무과인 빵나무야.“빵나무라니, Bread Tree란 말야? 우리 시골 집 감나무 만큼 큰데?”“Breadfruit Tr…
    문화 2020-10-02 
    ‘핵산’은 핵단백질의 비단백부분으로, 모든 생체세포 속에 들어있는 우리 몸에 중요한 성분입니다. DNA(Deoxyribonucleic Acid)와 RNA(Ribonucleic Acid)라는 두 종류가 존재하며, 인간은 핵산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인간의 몸은 약 60…
    문화 2020-10-02 
    꽃 대궁을 쑥쑥 올리고 궁중각시 족두리의 붉은 자태를 뽐내던 꽃무릇! 2~3주 만에 화관이 시들고 나면 초록 잎이 봄 싹처럼 얼굴을 내밀며 가을소식을 전한다. 제대로 가꾸지 못해도 철 따라 열심히 사는 앞마당 가족들에게 올해는 이변이 생겼다. 브레드페어트리가 초록 잎이…
    문화 2020-09-25 
    「레미, 우리가 해냈어」  10살의 소년 레미는 프랑스의 샤비뇽이라는 마을에서 자라났다. 그리고 레미에게는 루셋이라는 소가 자신의 유일한 친구였는데, 하루 종일 루셋에게 풀을 먹이면서 노래를 흥얼거린다. 아빠 제롬은 돈을 벌기 위해 파리에 가 있었기에, 레미는 10년 …
    문화 2020-09-25 
    “좌회전해 주세요.”“이 길은 모르겠는데요.” “난 알아요. 돌아가는 길이지만, 편하고 아름다워요.”  오랜만에 가슴에 오래 남을 영화 한 편을 만났다. 원래 영어가 아닌 외국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시종일관 화면을 뚫어져라 보며 숨가쁘게 자막을 읽어내야 해서 될…
    문화 2020-09-18 
    활동량과 운동량은 줄어들었는데, 식사량은 그대로인 요즘 식단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아프다고 느낄 때가 더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이렇게 속이 더부룩할 때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뇌에 산소부족으로 아픈 것입니다. 이를…
    문화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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