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경/제/칼/럼] 현금 1만 달러와 해외여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세무회계 댓글 0건 조회 1,598회 작성일 22-08-12 10:50

본문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게 현금을 소지하고 비행기를 탈 때가 있다.

비즈니스는 Texas에 있는데 물건을 매입하는 곳이 캘리포니아에 있다면 물품 대금을 직접 가서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다.

지난달 달라스에서 사업을 하는 A 씨가 현금 2만 달러를 소지하고 DFW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검색원에게 적발되었다. 이런 일은 종종 발생한다.  

보안요원이 첫 번째로 질문한 것이 최종 목적지(Final Destination)가 어디냐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마침 LA가 최종 목적지였고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보여줘서 별문제 없이 통과되었는데 그 후로  A 씨는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한다.

왜 공항 검색대의 보안 요원은 최종 기착지를 중요하게 생각할까라는 물음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따라서 금액에 상관없이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현금을 소지하고 국내 여행이나 외국 여행을 하기 위해 공항의 보안 검색대를 당당하게 통과하여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만 미연방관세법(US TREASURY DEPARTMENT REGULATION 31 CFR 103)에 따라 미국에 1만 달러 이상을 가지고 올 때나 나갈 때 세관(CBP:THE US CUSTOMS & BORDER PROTECTION)에 이것을 신고해야 한다. 따라서 10만 달러를 현금으로 해외로 들고나가든 100만 달러를 해외에서 가지고 들어오든 이 모든 활동은 적법하다. 

그렇지만 1만 달러가 넘는 현금이나 수표, 머니오더 등을 소지하고 국경을 넘을 때는 반드시 세관에 Form Fin Cen 105(Report of International Transaction of Currency or Monetary Instrument)를 작성해 이를 신고해야 한다.

Form Fin Cen 105는 4 Part로 나누어져 있는데 본인의 이름과 주소, 돈을 가지고 오는 것인지, 가지고 나가는 것인지, 돈의 액수, 돈의 종류(코인, 지폐, 수표, 머니오더)를 구별하고 서명만 하면 되는 간단한 서식이다.  

서식 작성 소요 시간은 3분에서 5분 사이이다. 세관에 Form을 작성하여 신고하게 되면 담당 세관원이 실제로 돈을 그 자리에서 세어볼 때도 있으나 대부분은 돈을 세어 보지 않는다. 

돈을 해외에서 가지고 오는 경우는 미국에 도착하는 첫 도착지에서 세관 수속 및 입국 수속을 하므로 이때  신고하면 된다. 돈을 가지고 출국할 때는 여행기 카운터에 요청하면 항공사 직원들이 세관원에게 인도할 것이다. 

DFW 공항의 경우, 1만 달러 이상의 돈을 가지고 출국할 경우 티켓팅을 할 때 대한 항공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문의하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고를 하지 않고 나가거나 들어오는 돈은 세관이 적발해 압수할 수도 있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이 세관 직원에게 뭉칫돈을 적발 당하게 되면 일단 신고하지 않은 돈을 그 자리에서 압수 당한다. 

그리고 세관 당국은 케이스를 연방 법무부에 넘긴다. 연방 법무부는 연방 법원에 제소하게 되고 연방 법원은 재판을 통해서 압수된 돈 중 얼마를 본인에게 돌려줄지를 결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전액 압수할 수도 있다. 돈을 빼앗기는 것까지는 민사 소송이다. 

민사 소송이 끝나면 형사 소송이 기다리고 있다. 1만 달러 이상을 소지하고 국경을 넘나드는데 세관에 신고하지 않는 것은 형사법 위반이기 때문이다. 

형사재판 시 정황에 따라서는 상당한 중형을 선고 받는 사례도 종종 있다.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피땀 흘려 번 돈을 압류 당하고 더 나아가 형사 처분까지 받아야 한다면 과도한 형벌이나, 벌금을 금지한 수정 헌법 8조에 위반된다는 항변이 많으나 연방법원은 연방 정부가 압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며 다만 얼마가 적정한 압류 금액인가에 대해서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다.

영어가 서툴고 돈을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변명을 해도 여전히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일관된 법원의 해석이다. 

미국에 1만 달러 이상을 가지고 들어오거나 나갈 때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가 대부분 다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가지고 나가는 돈의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또는 깨끗한 돈이라도 해도 신고했다가 나중에 IRS 감사라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지나가는 것처럼 신고할 것을 신고하고 사는 것도 삶의 지혜가 할 수 있겠다. 

 

공인회계사 서윤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레버리지』의 저자 ‘롭 무어’는 30살에 부와 성공을 거머쥔 젊은 백만장자 사업가이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기업인 Progressive Property를 포함한 여덟 개의 사업체를 운영 중인 자수성가 기업가이다. ‘롭 무어’는 대학 시절 여러 번 사업에 실…
    부동산 2022-09-02 
    -네가 살아만 주면, 무엇이든지 다 할게- 포틀랜드에 폭설이 내리자, 모든 학교들은 휴교가 되고, 모든 도시에는 스노우데이가 선포된다. 그러자 아빠 데니는 고등학생인 딸 미아와 초등학생인 테디에게 할아버지 집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엄마 케이틀린…
    문화 2022-09-02 
    미국에 산다면 한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미국 중서부 지역. 그중 미국의 역사와 중서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꺼번에 느낄수있는 콜로라도주와 사우스 다코다주의 주요 명소들을 소개해 본다.   ✽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오 아름다워라, 결실을 맺은 대지 위로 펼쳐진 넓은 하늘…
    문화 2022-08-26 
    우리는 지금 고도의 정보화와 컴퓨터 과학의 발달로 인해서 어느때 보다도 삶의 편리함을 많이 누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많은 사고들을 보면서 문명의 발달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느정도의 사고는 피…
    보험 2022-08-26 
    지난 16일(화), 조 바이든 대통령이은 ‘Inflation Reduction Act(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역사적인 서명을 했다.  앞으로 10년동안 7천4백억 달러를 지출하는 법안으로 기후와 태양열같은 신생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7…
    세무회계 2022-08-26 
    하와이 대학과 동서문화 센터가 공동 주최한 아태지역 댄스 페스티벌(Asia Pacific Dance Festival)이 8월 1일-14일까지 하와이대학 내 케네디극장에서 열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전통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문화축제에 하와이 유일의 한국전통 무용단 …
    문화 2022-08-26 
    어느덧 가을의 정취를 기대하는 마음이 문득 문득 생기는 8월의 마지막입니다. 여러분은 가을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시나요. 개인적으로 그윽한 커피향을 맡으며, 사색에 잠기는 한 CF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데요. 오늘은 커피를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마셔보았을 만한 …
    건강의학 2022-08-26 
    잦은 과음은 혈압을 단시간에 끌어올려 뇌경색과 뇌출혈 등의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 공급이 안돼 급격하게 뇌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혈관이 막혀버리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뇌출혈 등이 뇌졸중…
    건강의학 2022-08-19 
    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지칭되는 법안이 지난주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 총 $433 billion ( 한화 약558조원)을 쏟아붓는 내용을 담은 어마어마한 법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개월을 이 법안 통과를 위해 설득해 왔고 과연 오는 11…
    세무회계 2022-08-19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사모님을 달라스한인문학회 7월 모임에 특별 게스트로 모셨다. 코로나 이후 외부 행사를 하는 게 조심스러워 후일을 도모하고 있던 차에 생각도 못 했던 기쁜 일이었다. 문학회에 새로 가입한 분이 섬기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김현경 사모님의 손녀가 …
    문화 2022-08-19 
    안녕하세요! 무더운 날씨가 약간은 사그라들며 바베큐시즌이 돌아 왔습니다.  오늘 소개 드릴 음식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바베큐 시즌에 항상 같이 곁들여 나오기도 하며 현재 가격이 많이 저렴해지는 시기이기에  오늘의 주제를 ‘아스파라거스’ 란 채소로 정했…
    건강의학 2022-08-19 
    ◈ 40년 만에 들이닥친 초대형·초고속 인플레이션의 역습“당신의 통장이 엄청난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가난해지는 세상,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 식용유, 밀가루 가격이 올라서 생활비 지출이 늘어나고, 대출금리가 올라서 내야 할 이자가 …
    부동산 2022-08-19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더위를 피해 카페를 찾거나 편의점 등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는 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마시는 탄산음료,…
    건강의학 2022-08-12 
    우리는 때때로 미래를 알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미래를 알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살아가며 한편으로 미래도 준비 해야 하는 것이다. 현실에 너무 치우쳐서 미래를 무시 해서도 안되고 미래에 너…
    보험 2022-08-12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게 현금을 소지하고 비행기를 탈 때가 있다.비즈니스는 Texas에 있는데 물건을 매입하는 곳이 캘리포니아에 있다면 물품 대금을 직접 가서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우다.지난달 달라스에서 사업을 하는 A 씨가 현금 2만 달러를 소지하고 DFW …
    세무회계 2022-08-1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