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의학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녹은 아이스크림은 왜 맛이 없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건강의학 댓글 0건 조회 1,660회 작성일 22-07-01 11:47

본문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나요? 어떤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하겐다즈, 벤앤제리스 같은 용량이 큰 용기에 담겨있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런 아이스크림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처음 먹을 때는 부드럽고 좋은 질감으로 느껴지는데 다 먹지 못하고 다시 냉동실에 얼린 후 다음 날 다시 꺼내 먹으면 왠지 더 잘 안 녹고 딱딱하게 느껴질뿐만 아니라 품질도 떨어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믹스(Mix)’라고 불리는 베이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믹스는 유제품이 주원료가 되는데 아이스크림의 가격과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입니다. 믹스에는 유제품뿐만 아니라 맛과 향을 내주는 감미료(Sweetener), 식감을 부드럽게 해주고 결정(Crystal) 형성을 억제해주는 안정제(Stabilizer), 지방과 단백질의 혼합을 돕고 공기를 포집하는 유화제(Emulsifier) 등이 포함됩니다. 

이 성분들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 믹스를 만든 다음 살균 후 얼려줍니다. 얼려주는 과정에서 ‘오버런(Over run)’이라는 것이 발생하는데 바로 이 오버런이 녹은 아이스크림과 기존 아이스크림의 차이를 만듭니다.

 

오버런이란 무엇일까요?

앞서 만들어진 믹스를 그대로 얼리면 일반 유제품을 얼린 것과 다를 것이 없는 단단한 식감의 아이스크림이 나올뿐만 아니라 제품의 단가가 굉장히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들어진 믹스에 공기를 혼입하는 ‘동결(Freeze)’과정을 거칩니다. 이 동결 과정에서 공기가 혼입되어 기존 믹스보다 부피가 증가하면서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혀에 닿게 되면 자연스럽게 녹아내립니다. 

게다가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제품의 수율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공기 혼입 전과 후의 부피 차이를 ‘오버런’이라고 합니다. 오버런 수치는 제조회사마다 원하는 식감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일반적으로 오버런을 적게하면 믹스의 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급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제 녹은 아이스크림이 왠지 더 잘 안 녹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말할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속에서 적절한 비율의 오버런이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공기가 균일하게 잘 포집된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기존에 있던 공기가 빠져버립니다. 그러면 부드러웠던 식감이 단단해지고 혀에 닿아도 쉽게 녹아내리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스크림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기의 포집 비율인 ‘오버런’이 아이스크림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오버런의 비율이 아이스크림 품질을 결정하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닙니다. 유지방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 말고도 과즙이 포함된 빙과류 같은 경우는 낮은 비율의 오버런을 통해 쉽게 녹지 않게 하여 단단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버런에 따른 아이스크림의 품질 이슈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제조회사들은 가능하면 구입 후 빠른 기간 내에 섭취하고 용량이 큰 아이스크림은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무더운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승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유난히 무더운 여름의 7월이 지나갑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체력이 빠지고 기력이 없어져 생활의 활력이 떨어지곤 합니다. 우리나라는 초복, 중복, 말복 이렇게 가장 덥다는 삼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그에 어울릴만한 보양식 ‘장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건강의학 2022-07-29 
    평균 기대수명(83세)이 늘어나면서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8%로 추정된다. 암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한다면 생존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암종별 가장 합리적인 최적의 검사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
    건강의학 2022-07-22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미국의 스포츠 음료 중 게토레이(Gatorade)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965년 플로리다 대학 미식 축구부에서는 더위로 인해 일사병이나 탈수로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남자의 강인함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식 …
    건강의학 2022-07-22 
    ■ 고지방식습관,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 등 영향담낭(쓸개)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인 담즙이 저장되는 공간이며 담관은 담즙의 이동 통로다.담석증은 바로 담낭 또는 담관 속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석증은 고지방식습관 및 비만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담즙은 콜레스테…
    건강의학 2022-07-15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집 반찬이자, 캠핑같이 여행갈때 빠질 수 없는 그것. 참치 통조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사실 한국의 참치 통조림 산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일본보다 많은 참치 어획량을 잡은적도 있을 정도로 한국의 참…
    건강의학 2022-07-15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눈에 오는 합병증 중 하나로 실명의 중요한 원인 중 한 가지입니다.  망막이란 우리 눈의 신경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눈의 수조를 카메라의 구조와 비교할 때 필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당뇨병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망막부종, 유리체 출혈, …
    건강의학 2022-07-08 
    안녕하세요! 7월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무더위가 계속되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분 보충이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라고합니다. 오늘은 쉽게 구할수 있는 여름과일 ‘복숭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복숭아’는 매년 6월부터 미국 전역에 본격적인 유통이 시작되며 …
    건강의학 2022-07-08 
    ◀중이염이란?중이염은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염증으로 인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경과에 따라 급성, 만성 중이염 등으로 구분 됩니다. 중이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귓속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귀속에 고름이 생기고 귀가 먹먹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
    건강의학 2022-07-01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나요? 어떤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하겐다즈, 벤앤제리스 같은 용량이 큰 용기에 담겨있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런 아이스크림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처음 먹을 때는 부드럽고 좋은 질감으로 느껴지는데 다 먹지…
    건강의학 2022-07-01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만큼 흔한 신경계 증상이다.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 스펀지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형태로 현대인을 괴롭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편이다. 그…
    건강의학 2022-06-24 
    잘 생기고 머리도 무척 좋은 엔지니어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좋은 대학을 갔고, 대학에서도 2년 동안 열심히 공부만 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3학년 때부터 친구들의 술파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는 이…
    건강의학 2022-06-24 
    안녕하세요! 유난히 더운 6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아무리 더운 지역이여도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고 식료품들도 냉동 기술이 발달하여 장거리 이동에도 쉽게 상하지 않습니다.  주제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된 내용인데요 과연 우주 비행사들…
    건강의학 2022-06-24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노화의 주요 원인인 노인성 안질환 중 노안과 백내장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좋은사람들 성모안과 박 성진원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노안과 백내장은 노화가 주요 원인이 노인성 안질환이다.노안과 백내장은 40대가 지나면서 주…
    건강의학 2022-06-17 
    무더운 날씨에 청량한 생수 한잔처럼 달콤한 음료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생수 중에서 프리미엄급 생수, 에비앙과 페리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병에 물을 담아 판매하기 시작한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르게 꽤 오래전이었습니다. 때는 18세기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 온천…
    건강의학 2022-06-17 
    연하다. 부드럽다. 대게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안심 부위를 설명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요즘 시중에 조리되어 판매되는 닭가슴살, 등심 등을 먹어봐도 부드럽고 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닭가슴살은 퍽퍽하기로 유명하고 단백질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식단관…
    건강의학 2022-06-1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