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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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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건강의학 댓글 0건 조회 1,802회 작성일 22-05-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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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일상 생활과 업무로 지칠때 힘이 되어주는 성분, 카페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카페인은 차, 커피 및 카카오 식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천연 자극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페인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커피’의 ‘Coffe-’에 알칼로이드(amine)물질을 뜻하는 ‘-ine’가 붙은 것입니다. 

1819년 독일의 과학자 프리들리프 페르디난트 룽게에 의해 처음으로 커피콩으로부터 추출되면서 발견 되었습니다. 룽게가 카페인을 발견하게 된 데에는 독일의 대문호이자 룽게의 친우였던 괴테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1819년 당시 25살이던 룽게가 고양이의 동공에 근육 이완 효과가 있는 ‘벨라돈나’라는 식물의 추출물을 떨어뜨린 후 동공이 확장되는 실험을 시연했는데, 이 실험을 인상깊이 본 괴테가 그에게 아라비안 모카 커피콩을 선물하면서 ‘여기에 들어있는 성분을 분석해서 왜 커피가 사람들을 깨우는 효과가 있는지를 알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룽게는 이 성분을 단순히 커피의 유효성분이라는 뜻으로 카페바제(Kaffebase)라고 불렀으나, 이와 비슷한 시기에 독자적으로 카페인을 발견한 프랑스의 피에르 장 로비케(Pierre Jean Robiquet)와 피에르 조세프 펠르티에(Pierre Joseph Pelletier)가 논문을 내고 Caffeine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습니다. 카페인 성분은 섭취후 장과 간을 통해 뇌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뇌를 이완시키고 피로감을 느끼게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데노신의 기능을 차단합니다. 

또한 혈중 아드레날린 수치를 증가시키고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뇌 활동을 증가시킵니다. 이 조합이 뇌를 더욱 자극시키고, 각성 및 집중 상태를 만들어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카페인의 적동량 섭취는 신진대사 증진과 지방연소를 촉진하여 우리 몸속의 칼로리를 소모시키는 효과와 심장병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음주 후 두통 등을 유발하는 아세알데히드라는 물질 배출의 촉진을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카페인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커피인데요. 이 커피에 대한 인식은 예전에는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시작은 시리얼의 대명사로 알려진 캘로그였습니다.  창업자 존 캘러그는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를 “몸에 해로운 마약” 혹은 “정신 이상의 원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여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었지만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자극적인 주장이었으며, 그의 주장은 의사로서의 그의 명성과 함께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당시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맞춰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 심리를 이용한 상품이 나왔는데, 그것이 또 다른 시리얼 회사인 포스트에서 나온 포스텀(POSTUM)이라는 곡물 음료였습니다. 

창업자 찰스 W. 포스트는 이 상품을 건강에 해로운 커피를 대체할 상품으로 소개하였고, 공격적인 광고를 통해 커피가 심장병, 신경통, 신경쇠약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커피 대신 포스텀을 마시면 이런 질병뿐 아니라 충수염까지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나 커피 유해론의 주인공 포스트는 1914년에 충수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광고를 통해 커피를 마시면 걸릴 수 있는 질환의 하나가 충수염이라고 주장했고, 자신의 제품인 포스텀을 마시면 절대로 충수염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기에 난감하기 이를 데 없는 상황에 처했으며, 커피 대체제 개발자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한 포스트는 수술을 받은 직후 불과 59세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그의 재산을 물려받은 마조리 메리웨더 포스트(Marjorie Merriweather Post)와 그녀의 두 번째 남편 에드워드 허튼(Edward F. Hutton)은 훗날 미국을 대표하는 식품 기업 제너럴푸드(General Food)를 세웠으며, 1928년에 미국을 상징하는 커피 회사 맥스웰하우스를 인수하는 역사속 아이러니한 일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카페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했듯이, 적당량의 카페인 섭취로 항상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5월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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