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컨트리 음악을 찾아 스모키 마운틴에 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4-01-05 23:07

본문

한 나라를 이해하고 접근하려면 그들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전수된 전통 문화예술을 이해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에 오랫동안 살면서 텍사스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유럽의 클래식한 백인들의 문화가 아니라 수백 년을 거슬러 이어져 온 유럽 이민자와 오래 전부터 이곳에 정착한 인디언과 멕시코인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루스 음악이라는 흑인계 아메리칸 뮤직에 대해 컨트리 음악(Country Music)은 백인계 아메리칸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 미국의 전통 음악입니다. 1920년대 초, 동부의 애팔래치아 산맥에 이주해 온 유럽 이민자들이 유럽에서 가지고 온 악기로 켈틱 뮤직으로 불리는 아이리시 전통음악의 배경을 미국의 전통과 어우러지며 컨트리 음악의 기초를 만든 것입니다.

특히 아이리시의 동양적인 배경과 신비함이 우리에겐 더욱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음악들이 많은데 이를 기반으로 한 미국의 컨트리 음악은 어쩌면 한국인에겐 영국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로 유행이 된 팝송 보다 더 친근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달라스에서 30번 하이웨이와 40번 하이웨이를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여행 속에는 많은 음악의 흔적들이 있습니다. 멤피스(Memphis)의 블루스 음악이 그러하고 내쉬빌(Nashville)의 컨트리 음악이 그러합니다. 특히 내쉬빌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애팔래치아 산맥의 지류인 스모키 마운틴은 컨트리 음악의 시작점으로 이곳에서 텍사스까지 이어지는 컨트리 음악으로의 여행은 우리에게 흥미 있는 여행의 주제를 가져다줍니다.

 

달라스에서 30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5시간 정도 운전을 하면 알칸소(Arkansas)의 주도인 리틀 락(Little Rock)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40번 하이웨이를 갈아타서 3시간 정도 동쪽으로 운전을 하여 미시시피강을 만나자마자 블루스 음악의 도시인 멤피스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블루스 음악의 여정을 뒤로 하고 다시 3시간 정도 동쪽으로 운전을 하면 미국에서 음악의 도시(Music City)라고 불리는 컨트리 음악의 거점인 내쉬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거의 날마다 컨트리 음악 공연이 있는 곳으로 컨트리 음악인에겐 꿈의 도시입니다.  내쉬빌에서 3시간 정도 운전을 하면 녹스빌(Konxville)이 나오는데 여기서 조금만 가면 Exit 407에서 66번 도로를 만나면 이것이 비로소 스모키 마운틴의 거점 도시 게트린버그(Gatlinburg)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게트린버그는 작지만 매우 분주한 도시입니다. 왜냐하면 국립공원 중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년 내내 게트린버그로 들어가는 길이 매우 혼잡합니다. 특히 가을의 단풍 시즌인 되면 미국 최고의 단풍으로 소문난 스모키 마운틴을 찾는 사람은 절정을 이루곤 합니다. 네비게이션이 대중화되어 있는 지금 미리 교통상황을 체크하여 우회하는 것도 스모키 마운틴으로 접근하는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

 

스모키 마운틴으로 가는 길목에는 곳곳에 컨트리음악의 흔적들이 극장으로 혹은 테마파크로 곳곳에 위치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을 유혹합니다. 특히 게트린버그에 들어가기 바로 전 도시인 피젼 포지(Pigeon Forge)에는 수많은 컨트리 음악 극장들과 미국의 전설적인 여자 컨트리가수 돌리 파튼(Dolly Parton)이 직접 운영하는 테마파크와 극장들을 접할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날마다 컨트리 음악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 컨트리 음악의 여행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될 것입니다.

 

한 나라의 고유음악을 이해한다는 것, 특히 내가 한동안 심취하였던 아이리시 음악을 기원으로 고달픈 이민자의 삶 속에서 싹트리 시작했던 컨트리 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미국을 이해하는 데 보다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음악은 인간 감정의 진지한 표현이다. 음표와 음악의 구조는 마음의 언어를 전달한다.”라는 요한 포르겔의 말처럼 인간 감정의 진지한 표현을 우리가 느낄 때 진정한 이곳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한 나라를 이해하고 접근하려면 그들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전수된 전통 문화예술을 이해하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텍사스에 오랫동안 살면서 텍사스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유럽의 클래식한 백인들의 문화가 아니라 수백 년을 거슬러 이어져 온 유럽 이민자…
    문화 2024-01-05 
    갑진년 새해 아침, 오랜만에 세 식구가 모여 떡만둣국을 먹었다. 요즘은 손만두와 당일 만든 떡국떡을 살 수 있고, 한국 식품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 유명 식당 사골국물까지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만둣국 끓이는 게 한결 편해졌다. 물론 내 손으로 빚은 만두에 맛을 비할 바…
    문화 2024-01-05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를 선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남보다 빨리 고급 정보를 입수해서 결단력을 가지고 결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이 과열되고 나서야 뒤늦게 투자에 나서 상투를 잡거나 실…
    부동산 2024-01-05 
    푸른 용의 해이고 육십 간지의 41번째로 푸른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으로 청룡을 의미하는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 모두의 관심사인 경제가 아직도 혼탁함을 드러내는 시점에 새해가 밝았다.무엇보다도 올해는 이곳 미국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바다 …
    세무회계 2024-01-05 
    안녕하세요!오늘 주제는 여름 겨울 가릴 것 없이 우리 밥상에 그리고 식당 밥상에 아주 친근하게 올라오는 ‘상추’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 상추를 가장 많이 먹을까요? 너무 쉽죠?  상추는 우리나라의 고기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
    문화 2024-01-05 
    허리나 골반, 발목, 무릎이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종종 그분들이 평발인 경우를 알게 됩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증상들이 모두 평발 때문에 생기는 건 아니지만, 발에 생긴 발 안정성이 발목, 무릅,  허리, 골반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그…
    건강의학 2024-01-05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용은 중국 전통에서 힘과 용맹,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동물로 용띠의 해는 보통 흥망성쇠와 같이 길고 행복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의 가장 큰 이벤트는 뭐니 뭐니 해도 미국 대통령 선거일 것이다.지금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
    세무회계 2023-12-29 
    둘째날은 마드리드 왕궁과, 프라도 미술관, 이층짜리 시내 관광버스 타보기로 했다.아침은 마드리드 왕궁 가는 길에 있는 브런치식당에서 먹었다. 스페인 오믈렛과 커피를 시켰는데 커피는 에스프레소처럼 너무 진했고, 오믈렛은 감자 파이 같았다. 나중에 좀 연한 커피를 주문했더…
    문화 2023-12-29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연말 모임 식탁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샴페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선 샴페인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지명에서 따왔습니다. 샹파뉴(Champagne)라는 지방을 영어식 발음으로 부르게 된것이 샴페인. 샴페인은 보글보글 기포가 있는…
    문화 2023-12-29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12월의 텍사스는 큰 추위 없이 조용히 하루 하루를 창밖에 춤을 추는 마지막 가을의 흔적을 포옹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끔은 쌀쌀한 북극의 기온이 옷장 깊숙이 넣어 두었던 겨울 코트를 오랜만에 입어보게 합니다. 여기 저기를 고친 오래…
    문화 2023-12-22 
    탈도 많았고 길고도 짧은 2023년이 저물어 간다. 지인이 보내준 카드에 2023년은 “땡”이고, 다가오는 2024년은 “큐”라고 지칭하였다. 가는 한 해는 이제 땡이고 다가오는 새해는 시작의 의미인 큐로 지칭하였다. 합쳐보니 “땡큐”이다. 부디 2023년을 보내고 새…
    세무회계 2023-12-22 
    지난 12월 13일 올해 마지막 FOMC회의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및 2024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한동안 안전자산에 몰렸던 자금들이 주식과 부동산 등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몇 살까지 일을 할 수 있을까? 이제 100세…
    부동산 2023-12-22 
    점심을 먹고 나서 얼마 안 되어 졸음이 쏟아졌다. 혈당이 좀 높다더니 이것이 바로 혈당 스파이크인가. 눈을 부릅떠보고 일어나 스쾃도 몇 개 해보지만, 생각은 증발하여 날아가기 시작했고 주변 소음들이 점점 먹먹해졌다. 그러다 엎드려 눈을 붙였나 보다. 가까이에서 기척을 …
    문화 2023-12-22 
    안녕하세요! 이제 또 희망차게 내년의 목표를 만드는 시기입니다. 항상 목표나 바램 등에는 건강이 빠질 수 없습니다. 한국의 유명 포탈 싸이트에서 본 것인데 ‘한국인의 신년 계획’에는  ‘다이어트’, ‘금연’, ‘금주’, ‘독서’ 등이 상위 랭크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
    문화 2023-12-22 
    수많은 기억 속에 눈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날들은 떨어지는 낙엽의 길을 따라 하나 둘 가버리고 어느새 차가운 입김 가득 창문을 메우는 쌀쌀한 12월의 차가운 별빛만이 나의 가슴을 메우고 있습니다. 내 마음속에 따스한 난로를 피워 차가운 어깨를 가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문화 2023-12-15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