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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마가 더 위생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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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 ‘달맘 송민경’의 육아를 위한 지상강좌
기온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요즘, 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주부들은 어쩔 수 없이 매일 요리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됩니다. 요리를 하다보면 빠지지 않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 바로 ‘도마’ 인데요, 매일 음식물과 물이 닿는 도마는 습도가 높고,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특히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영유아들은 성인보다 식중독의 위험에 더욱 쉽게 노출 되기 때문에 반드시 신선하고 잘 익힌재료를 섭취해야 하는데, 재료가 신선하더라도 오염된 도마를 통한 식중독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번 칼럼에서는 도마의 위생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칼럼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의 주방에는 어떤 종류의 도마가 있으신가요? 마지막으로 도마를 버리고 새로 사신 때가 언제 인가요?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의 도마는 놀랍게도 채소에 많은 대장균과 어패류에 많은 살모넬라 티피뮤리움, 음식을 실온에 보관했을 때 빠르게 증식하는 포도상구균에 항균력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도마를 관리하는 방법은 레몬 또는 소금을 도마에 가볍에 문지른 다음 흐르는 물에 헹구고 주방세제로 한 번 더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해 잘 건조하는 것 입니다.
특히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실리콘 도마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는데, 내열에 강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소독을 해도 변형이 없습니다. 실리콘 도마를 관리하실 때에는 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뜨거운 물로 소독을 해도 되고, 도마 위에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간만 돌려 살균하고 흐르는 물에 헹군 다음 건조하셔도 됩니다.
편백나무나 박달나무, 대나무 등 재질이 나무인 나무도마는 어패류에 많은 비브리오균에 항균력이 있는데, 특히 대나무도마는 대장균과 살모넬라 티피뮤리움, 콜레라균, 비브리오 불리피쿠스균 이렇게 네가지 균에 항균력이 강합니다. 대나무 도마가 이렇게 항균력이 강한 이유는 대나무 자체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유기산 등의 작용 덕분인데요, 자체적으로 항균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게되면 금새 세균이 번식하거나 곰팡이가 생기게 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나무도마는 사용한 즉시 씻도록 해야하고, 행주로 물기를 완전하게 제거합니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해 씻거나 식기세척기에 돌리면 나무가 뒤틀릴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하고, 베이킹소다나 식초, 혹은 소금 탄 물에 5~10분간 담가놓은 뒤 부드러운 솔이나 손으로 문지르듯이 헹궈내면 됩니다. 주방세제를 나무도마에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칼날의 흠집에 세제가 스며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류나 김치와 같이 재료의 흔적이 남을 수 있는 경우에는 소금을 적당히 뿌려준 뒤 나무결에 따라 스펀지로 문질러 주면서 찬물에 헹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도마의 경우에는 고도의 위생상태를 요구하는 곳에서는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잘 관리할 자신이 없으시다면 플라스틱 도마를 사용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도마를 아무리 열심히 관리하여도 칼자국 사이로 세균이 번식한 확률이 높기 때문에 ‘1년마다’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이 열린 강좌는 독자 여러분에게 항상 열려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을 웹사이트(www.dallasktn.com)에 글을 남겨주시면 송민경 칼럼니스트가 성심성의껏 대답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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