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게토레이(Gatorade)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8-23 12:48

본문

구독자 여러분오늘은 미국의 스포츠 음료 중 게토레이(Gatorade)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965년 플로리다 대학 미식 축구부에서는 더위로 인해 일사병이나 탈수로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당시에는 남자의 강인함을 생명으로 여기는 미식 축구에서 물을 섭취하는 것은 약한 선수들의 상징이라는 인식이 있었다고 합니다이 소식을 들은 같은 대학 의과대학 부교수였던 로버트 케이드란 사람이 그의 동료에게 이러한 소식을 듣고 선수들에게 맞는 음료를 개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인체에 효과적으로 수분을 흡수 시키게 하는 방법을 연구했고시험을 거쳐 나온 시제품을 테스트 하기 위하여 플로리다 대학 축구팀게이터스(Gators)에게 이 음료를 먹이게 됩니다변변치 않은 성적을 보이던 게이터스 팀은 어떻게 된것인지 이 시제품을 마신 후로는 번번히 역적승을 거두기 시작합니다이러한 결과에 감독은 처음 태도와는 다르게 효능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초창기의 게토레이는 변기 세정제 맛이라고 불릴정도로 처음 개발했을 당시 맛이 없던 음료였습니다만계속된 팀의 승리로 이 음료는 게이터스가 마시는 레모네이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했고두 단어가 합쳐져서 게토레이로 지금까지 불리게 된 것입니다.

 

결국 1967년에는 플로리다 대학이 지역 미식축구 대회 우승까지 하게 됩니다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조지아텍 감독은 우리가 우승하지 못한 것은 우리팀에게는 게토레이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할 만큼 게토레이는 유명해지기 시작합니다이때 게토레이는 마법의 물약처럼 팀을 이기게 해주었으나 맛은 형편없었기에 시판이 되지는 못했습니다의사들이 개발은 했으나 맛을 개량하여 대량 생산하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이러던 중 스토클리밴캠프(SVC)라는 통조림 회사가 게토레이 사업을 사게됩니다잘 팔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SVC 회사는 의사들이 제시한 100만달러의 제안을 거절하고, 3.8리터당 0.5센트의 로열티로 계약하기로 했습니다훗날 이 계약으로 개발자 한 명당 번 돈이 3천만 달러 정도로 어마어마 했습니다이후 게토레이는 빠른 인체 수분 흡수와 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많은 실험을 거쳤고기존의 게토레이에 2% 당분을 늘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그리고 이때 개발된 맛이 현재 우리가 먹고 알고 있는 게토레이 맛이라고 합니다다른 경쟁사들도 스포츠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게토레이만큼의 스토리 텔링을 갖춘 브랜드는 없었기에 시장의 판매는 게토레이가 압도적이었습니다또한 NBA, NFL 같은 대표 운동 협회에 후원을 하면서 선수들의 음료로서 게토레이를 포지셔닝 하였습니다이후 SVC는 퀘이커 오츠라는 오트밀 생산 판매 회사에 게토레이를 2억 2천만달러에 매각하게 됩니다이 후 88년 코카콜라에서 파워에이드, 89년 펩시에서는 마운틴 듀를 가지고 스포츠 음료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하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다르게 게토레이는 두 공룡기업의 공격을 잘 버텨내며 시장점유율을 지켜냅니다당시 탄산음료를 배송하던 운송업자들은 스포츠 음료에 관심이 많지 않았고기존 탄산음료의 판매율을 더 높이는데에 신경을 썻기 때문입니다또한 세계적인 운동선수 마이클 조던의 게토레이 광고도 점유율을 지키는데 한 몫을 합니다결국 스포츠 음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코카콜라는 아예 퀘이커 오츠 회사를 사려고 했으나대주주인 워렌버핏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2000년에 펩시가 매각을 하게 됩니다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게토레이는 미국 밖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습니다이유는 오트밀을 생산 판매하던 퀘이커 오츠 회사의 해외 영업망이 추운 국가만으로 한정되었는데 게토레이는 더운 나라에서 잘 팔리는 스포츠 음료였기 때문입니다또한 스포츠 음료라는 상품은 특별한 제조기법을 요한다기 보다는 시장을 선점하는데 있습니다일본에서는 포카리 스웨트 같은 상품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예입니다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요즘우리의 갈증을 한번에 없애줄 스포츠 음료 한병 어떨까 합니다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박혜자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새해까지 작은아들이 있는 오스틴에 머물렀다. 가까운 거리이긴 하지만 자주가지는 못했는데, 아이가 일년 여에 걸쳐 지은 새집이 완성되었다 하여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이제 서른 중반에 든 아이는 아직 결혼할 마음이 없어서 …
    문화 2025-01-10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미국의 곳곳을 여행할 때에 계절마다 이어지는 예술인의 축제가 있는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 가운데 특별한 자신의 자화상을 투영하는 것에 많은 희열을 안겨다 줍니다. 산타페, 세도나 등, …
    문화 2025-01-10 
    Hmart 이주용 차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갈비는 고기 부위 중 하나로, 갈비뼈와 그 주변의 고기 부분을 의미합니다. 주로 바비큐나 구이 요리에 사용되며,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기입니다.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보통 양념…
    문화 2025-01-10 
     백경혜 수필가친정에 다녀왔다.   아버지는 선물로 들고 간 간식들을 좋아하셨다. 그중 몇 가지는 방으로 가져가 숨겨두셨다. 치매 증세 중 하나인 줄 알았지만, 아버지 방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간식 봉지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언니가 먼저 사다 놓은 간식 옆에 내 선물이…
    문화 2025-01-03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음악과 책과 여행이 어울리는 계절, 이 계절에 지나간 많은 시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살며시 나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지만 점점 깊어가는 계절의 속내음이 내 가슴속을 품게 하고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이…
    문화 2025-01-03 
    김미희 시인 / 수필가 “세월이 유수와 같다.”라는 말이 정말 실감 나게 한 해였다. 2024년도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된 것 같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 발을 맞추다 보니 정신없이 살았다. 얼떨결에 맡아버린 민주평통 간사와 한인회 부회장 직함을…
    문화 2024-12-27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세상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날 차가워진 몸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빛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조그만 빛 하나가 세상을 비출 때 우리는 서로의 미소를 창가에 살며시 걸어놓고 내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이웃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점점…
    문화 2024-12-27 
    Hmart 이주용 차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2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첫번째로는 파네토네(PANETTONE)라는 빵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연말에 빠트릴 수 없는 디저트입니다. 서양마…
    문화 2024-12-27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답이 뻔한 질문을 칼럼 제목으로 적어놓았다는 것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과 편리해진 일…
    문화 2024-12-20 
    박인애 (시인, 수필가)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다 구두가 벗겨지거나 굽이 부러져 넘어지는 사고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일반인이었다면 놀라서 주저앉겠지만, 프로는 대처법이 다르다. 평소 까치발을 들고 워킹 연습을 해 온 노하우 덕분일 수도 있겠으나, 언제 그런 …
    문화 2024-12-20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하늘이 물에 내려오면서 끝없이 펼쳐진 호수와 바람, 그리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요즘처럼 비가 내리면 하늘과 세상이 물에 잠길 것 같지만 여전히 그 속에 비쳐진 모습은 잔잔한 물결…
    문화 2024-12-20 
    칼럼니스트 고대진 ◈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
    문화 2024-12-13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미국에서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축복 가운데 하나는 광대한 대륙을 쉼 없이 운전하여 다닐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끝이 안 보이는 초원을 운전하다가 사막을 만나면 인생의 중간을 점검하게 되고 다시 핸들을 잡으면 흩어…
    문화 2024-12-13 
    Hmart 이주용 차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여러분은 혹시 케이준이라는 뜻을 알고 계신가요? 식당을 가면 종종 볼수 있지만 어렴풋이 느낌으로만 알고 있는 이 단어와 그와 관련된 음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원래 케이준은 음식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루이지애나 근방…
    문화 2024-12-13 
    미주작가 / 칼럼리스트 박혜자이스탄불의 성지…..5월에 얼떨결에 예약한 성지순례날이 다가왔다. 시월 말인데도 텍사스 날씨는 여전히 더워, 미리 검색한 튀르키예의 날씨가 피부로 와 닿지 않았다. 섭씨 20도라니, 선선한 가을날씨 일 것이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론 추울 것…
    문화 2024-12-0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