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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인문학 속 거인들에게 배우는 돈의 흐름과 부의 작동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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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늦게 도착하여 머문 콜로라도 스프링스(Colorado Springs)의 밤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호텔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높이를 알 수 없는 산들이 진하디 진한 하늘의 빛을 삼켜버린 환한 달빛에 반사되어 선명하게 비치는 모습에 이곳이 높은 고지임을 실감나게 하고 있습니다. 삶이 힘들고 마음이 흔들릴 때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는 높은 산들의 행렬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우리의 삶들과 생활 속에 커다란 희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차가워진 대지에 살며시 피어 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높은 산에서 시작된 물이 삶의 대지 속으로 깊게 스며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당당히 걸어갈 시간들을 헤아려 봅니다.
‘세븐 폴스(Seven Falls)’는 콜로라도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안에 있는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1918년에 개관하여 콜로라도 최고의 호텔 지위를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지켜온 브로드무어(The Broadmoor)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세븐 폴스는 그리 화려하진 않지만 South Cheyenne Creek을 따라 일곱 계단으로 떨어지는 폭포와 록키산맥 초입의 물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는 야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조명 빛의 신비스러움에 더해 수많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브로드무어 호텔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세븐 폴스는 걸어서나 혹은 개인차로는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폭포 입구에는 주차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입구가 단단히 잠겨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래서 호텔 앞 6 Lake Ave 에 있는 The Broadmoor East Lot에 자동차를 주차한 후 반드시 셔틀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주차료와 셔틀버스 이용료는 무료이며 수시로 브로드무어에서 세븐 폴스를 왕복합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올라가면 굳게 닫힌 세븐 폴스 문이 열리고 그곳에서 하차하여 티켓을 구입하고 본격적이 트레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입장료는 1월부터 3월까지는 성인 기준 $10 이고 4월부터 12월까지는 $14.50 입니다. 정문에서 폭포가 있는 곳까지 경사진 0.8마일의 포장된 길을 걸어가셔야 됩니다. South Cheyenne Creek을 따라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이어진 장 정돈된 길을 걸어가게 되지만 걷기가 힘드신 분은 정문에서 2불을 지불하시고 트램(Tram) 티켓을 구입한 후 트램을 이용하여 폭포까지 가셔도 됩니다.
폭포에 도착하면 왼쪽으로 South Cheyenne Creek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바위를 뚫어놓은 터널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하면 바위를 뚫고 뷰 포인트까지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뷰 포인트까지 오르면 세븐 폴스의 모든 전망을 한눈에 들어옵니다. 내려 오실 때는 계단을 이용하여 내려오면서 앞에 펼쳐진 거대한 장관들을 가슴으로 사진을 찍으시면 됩니다. 우렁찬 소리와 함께 일곱 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폭포 밑에는 ‘Restaurant 1858’이 있습니다. 폭포의 장관과 계곡에 차곡히 쌓인 이름 모를 바위들, 콜로라도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입니다. 일년 내내 오픈되어 있으며 점심과 저녁을 먹을 수 있으며 예약을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주말이나 폭포와 어우러지는 화려한 조명과 더불어 힘찬 물줄기의 향연을 안주 삼아 이어지는 저녁시간은 수많은 여행자나 현지인 들이 이곳을 찾으므로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한 걸음 두 걸음 헉헉거리는 가슴을 위로하며 Bridal Veil, Feather, Hill, Hull, Ramona, Shorty, 그리고 Weimer 등 각각이 이름이 다른 일곱 개의 폭포를 감상하며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저 멀리 발 밑으로 아늑하게 ‘Restaurant 1858’이 내려다 보입니다. 그리고는 이어지는 때로는 쉽고 때로는 어렵게 이어지는 왕복 2.5 마일의 트레일은 인생에 있어서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췄을 때를 생각하게 하는 아름답고 멋진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허덕거리는 마음으로 언덕도 오르고 오솔길도 지나고 경사가 급한 험한 길도 만나고 꾸불꾸불한 산길을 걸어가다 보면 내가 비로소 장엄한 록키마운틴 속에 들어와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누가 대신 가 줄 수도 없고 업어다 주지도 않는 산길 속을 두벅 두벅 걸으며 인생을 이야기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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