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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스테이블코인의 시대 – 결제 혁신과 회계·세무적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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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교 CPA
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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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알리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성공적인 IPO(기업공개). 둘째, 미국 의회가 GENIUS Act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2025년 7월 정식으로 통과시킨 일이다. 이 두 사건은 단순히 가상화폐 시장 내부의 이슈가 아니라, 실물 경제와 중소기업 경영 전반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그 이름처럼 미 달러 등 실물 화폐 가치에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기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투자의 수단으로 주목받았다면,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와 송금, 회계처리에 있어 훨씬 실용적인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이 주목받는 이유: 결제 수수료 절감
중소기업이 매출에서 가장 크게 부담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다. Nilson Report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상인들이 카드 결제 처리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은 무려 1872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소상공인에게는 사실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가상의 직원”이라는 비유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Prevail Coffee Roasters의 공동 창업자 웨이드 프레스턴은 이렇게 말한다.
“카드 수수료가 우리 직원이라면 단연코 최고 연봉자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앱을 도입해 실험 중인데, 목표는 수수료 절감과 즉시 입금이다. 기존 카드 결제가 며칠 후 정산되는 것과 달리,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몇 초 안에 완료되며, 중간 수수료도 현저히 줄어든다.
전미편의점협회(NACS)의 법률 고문인 더그 칸토르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진 잠재력을 이렇게 설명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의 신용카드·직불카드 기반 결제 시장을 일정 부분 뒤흔들 것이다. 더 빠르고, 저렴하며, 효율적이고,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편리한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
이 말은 단순한 전망이 아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 내 일부 스타트업, 편의점, 카페,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 도입을 시작했다.
만약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널리 확산된다면, 지금까지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멕스(American Express) 등이 독점해온 결제 인프라의 권력 구도가 흔들릴 수 있고 이는 금융업계뿐 아니라, 회계·세무 환경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있다.
CPA의 시각에서 볼 때, 스테이블코인 활용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1. 가격 안정성 –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에 고정되므로 거래 금액을 명확히 측정 가능하다.
2. 거래 투명성 – 블록체인 기록으로 감사와 검증이 용이하다.
3. 세금보고 문제 – IRS는 암호화폐를 재산으로 간주하므로 과세 이슈가 있지만 소액 결제 면제 규정 논의 중이다.
4. 기업 회계 적용 – GAAP 및 IFRS같은명확한 기준이 없으므로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
한인 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식당, 마켓, 세탁소, 도넛 가게 등 현금흐름 중심의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업종일수록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고, 현금 보관·송금 리스크가 동반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 수단이 될 수 있다.
- 카드사 수수료 절감 → 매출총이익률 개선
- 결제 즉시 정산 → 자금 유동성 향상
- 해외 송금 시 →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물론, 아직은 초기 단계이므로 규제 명확성, 소비자 인식, POS 시스템 호환성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이 있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결제가 빠르게 확산된 것처럼, 스테이블코인 결제도 시간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 가게, 우리 비즈니스, 그리고 우리 지갑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새로운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품은 이 변화의 흐름을 누가 먼저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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