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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2025년이 엊그제 시작이 되는가 싶더니 벌써 4월의 시작점에 와있습니다. 아직은 봄이 채 이른지 쌀쌀한 아침 기운에 살짝은 어깨를 움츠리지만 금세 하늘이 거치며 따스한 텍사스의 햇살이 온 대지에 충만한 생명의 빛을 선사합니다. 이번 봄은 얼마나 우리에게 많은 일들을 가져다 줄까? 그렇게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봄을 바라보면서 침체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따스한 봄날엔 어디엔가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여건들이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복잡한 머리도 식힐 겸 가족 혹은 연인들과 분주하지 않은, 그리고 늘 푸름이 감싸는 곳, 신비할 만큼 아름다운 소나무들이 감싸는 곳 ‘우드랜드 리조트(The Woodlands Resort)’를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달라스에서 45번 하이웨이를 따라 끝없이 펼쳐진 텍사스의 대평원을 따라 휴스톤 쪽으로 내려가 보자. 서서히 소나무 숲들이 나타나고 기후가 달라스와는 확연히 다른 습한 기온을 바뀔 무렵 서서히 메트로 휴스톤의 거대한 모습이 운전석 앞으로 다가옵니다. 거의 3시간 정도 운전을 했을까? 우드랜드 사인과 함께 출구76번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나와 Woodland Pkwy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턴을 합니다. 1마일 정도 운전을 해 Grogangs Mill Rd.를 만나면 왼쪽으로 턴, 조금만 가면 N. Millbend Dr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들어가면 아름다운 우드랜드 리조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드랜드 리조트는 휴스톤(Houston)의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소나무에 둘러 쌓인 조그만 우드랜드 시에 위치한 아름다운 리조트이자 휴양지입니다. 여름에는 고온 건조한 달라스와는 달리 많은 습기가 우리를 이국적인 기후로 인도합니다. 이곳에 멍석을 펴놓은 넓고 수려한 골프장,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아름들이 소나무들, 소나무 사이 사이에 있는 화려한 쇼핑몰들, 그리고 그 사이에 하늘을 받아 든 호수와 그 옆에 조용히 누워있는 리조트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골프코스로도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독백이 밖으로 나가지 않을 만큼 깊고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려 쌓여 있어 분위기가 참으로 차분한데,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잠시 접고 조용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곳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호수와 골프장을 둘러선 긴 산책로는 달라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깊은 산림욕을 할 수 있으며, 그곳 안에 있는 다양한 수영장 또한 여러분들의 여정을 보다 부드럽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드랜드 리조트는 럭셔리 리조트입니다. 넓고 깨끗한 골프장, 테니스장, 스파(Spa), 산책로, 깊은 숲 속에 자리 잡은 고급주택가, 각종 콘서트가 열리는 파빌리온(The Cynthia Woods Mitchell Pavilion), 그리고 각종 고급 쇼핑몰이 즐비한 마켓 스트리트(Market Street)와 우드랜드 몰(The Woodland Mall), 리조트에 묵으면서 찾을 수 있는 일들입니다. 특히 파빌리온(The Cynthia Woods Mitchell Pavilion)의 콘서트 혹은 축제 일정과 같이 계획을 잡는다면 좀더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깊은 숲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달라스에서 볼 수 있는  도심의 분위기하고는 너무나 다릅니다. 대도시 휴스톤의 끝자락에 붙어 있음에도 마치 깊은 산 속 어디엔가 숨어있는 별천지 같은 느낌이라 할까? 방 가격은 하룻밤 기준 250불 선에서 시작됩니다. 리조트 가격 치고는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골프, 스파, 레스토랑 가격까지 계산하여 더해진다면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닐 듯. 그러나 The Woodlands Dining Room, The Glass 등 2개의 대형 레스토랑과 Cool Water Cafe 등 다양한 공간이 미식가의 입맛을 자극할 것이며, 전면 유리의 창문을 통해 바라보이는 리조트의 아름다운 정경을 바라보노라면 이곳이 왜 최고의 리조트인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