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2025년 가을엔 다양한 주류사회의 문화에 다가가 보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화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9-04 23:27

본문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분주했던 2025년의 분기점을 지나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며 감동을 가져다 줄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탐스런 비가 내립니다. 길고도 길었던 한해의 절반이 벌써 지나간다고 하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일들 속에서 고민하며 지내온 시간들에 대해 늘 감사하며 지난 시간 동안 누려온 수많은 문화생활의 고귀한 영역은 떠날 줄 모르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새겨 놓은 훈장이 되어 보다 멋진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마치 태양이 꽃을 물들이는 것과 같이 예술은 인생을 물들인다고 말한 러버크 경의 말처럼 모든 사람들의 인생가운데 만날 수 있는 예술과의 깊은 인연이란 우리의 인생을 더욱 찬란하게 하는 요소 임에는 분명합니다. 


 저는 모든 장르의 음악과 미술을 좋아합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과 혹은 문화원 분들과 수없이 많은 연주장과 뮤지엄을 찾아가곤 합니다. 더군다나 텍사스의 문화예술의 캐피탈이라고 할 수 있는 포트 워스(Fort Worth)와 달라스(Dallas)에 인접하고 있어서 미국 최고의 공연과 전시회들을 이곳에서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마치 가물었던 땅에 단비가 내려 촉촉히 젖어가는 것처럼 메마른 이민 생활에 만날 수 있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접할 때 마다 가슴 속에 감성이란 단어가 용솟음치게 됩니다.


 전시회를 보려면 미국 최고의 뮤지엄 중의 하나인 포트 워스에 위치한 킴벌 아트 뮤지엄(Kimbell Art Museum)이 있고 심포니 연주를 보려면 미국 최고 콘서트 홀 중의 하나인 달라스에 위치한 마이어슨 심포니 센터(Meyerson Symphony Center)와 포트워스의 베스홀(Bass Hall)이 있으며, 오페라와 발레를 감상하려면 달라스에 위치한 윈스피어 오페라 하우스(Winspear Opera House)가 있습니다. 또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다양한 장르의 대중 음악을 접하고 싶으면 페어 파크(Fair Park) 안의 뮤직홀(Music Hall)과 Grand Prairie에 위치한 Verizon Theatre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Las Colinas에 위치한 야외공연장인 Toyota Music Factory안의 파빌리온(The Pavilion)은 세계적 수준의 야외공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몇 일 동안의 시간을 마련하여 미조리주의 조그만 도시 브란손(Branson)에 가서 뮤지컬을 감상하기도 하고 산타페 오페라 페스티벌에 참석을 하던지 아니면 오랜 시간을 드라이브하며 콜로라도의 록키산 자락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스펜 뮤직페스티벌에 참석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유타주의 시더시티(Cedar City)에 매년 열리는 유타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 참석하여 번역하기도 어려운 셰익스피어의 극을 보면서 가슴으로 감상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세상에서 해방되어 예술을 통한 감성의 세계를 누리는데 부족함이 없는 듯 합니다. 어느 누가 예술은 세상을 해방시키는 통로라고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민자의 삶을 빗대어 나그네의 삶이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이질적인 삶과 문화들…… 그렇지만 올해는 우리의 것 만을 찾지 말고 주류 사회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보세요. 가는 곳이 어색할 지라도 그들과 같이 멋진 드레스를 입고 한 손에는 와인 한 잔을 들어보세요. 인간의 본질성에서 찾아온 예술이란 세계는 나 자신이 누구인가를 발견케 하고 온 세계의 사람이 하나임을 느끼게 하며 더불어 살아가게 할 수 있는 멋진 감성 체임이 분명함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조진석 DC, DACBR, RMSKProfessor, Parker University Director, Radiology Residency Program at Parker UniversityVisiting Fellowship at the Sideny Kimmel Med…
    건강의학 2025-09-04 
    해외여행과 보험                                     이광익 (Kevin Lee Company 대표)달력에 표시 해 놓고 손꼽아 기다리던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여권과 비행기표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빠트린 것이 없는지 돌아 보면서도 많은 경우 …
    보험 2025-09-0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분주했던 2025년의 분기점을 지나 모두에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며 감동을 가져다 줄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탐스런 비가 내립니다. 길고도 길었던 한해의 절반이 벌써 지나간다고 하니 뭔가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로 새로운…
    문화 2025-09-04 
      공인 회계사 서윤교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Electric Vehicle, 이하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른바 EV Credit(전기차 세액공제) 제도인데  이 제도는 전기차 초기 …
    세무회계 2025-09-04 
      백경혜 수필가  한국에 나와있다.   서울이 이렇게 더웠던가. 조그만 양산 그늘을 믿고 주민센터와 은행 일들을 보러 동네를 돌아다닌 날, 집에 와 거울을 보니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목덜미까지 땀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찜질방 불한증막에서 나온 듯한 몰골이었다. 마…
    문화 2025-09-04 
    SANG KIM REALTOR® |  Licensed in Texas -Century 21 Judge Fite #0713470Home Loan Mortgage Specialist - Still Waters Lending #2426734                   …
    부동산 2025-09-04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테네시주(Tennessee)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은 텍사스의 광활한 대지도 아니고 콜로라도의 장엄한 산새도 아니며 뉴욕처럼 인류가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인공미도 아닙니다. 단지 수수하게 그 모습을 남에게 보일 듯 말…
    문화 2025-08-28 
    박운서 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  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잭슨홀 회의는 와이오밍주에 미국을 대표하는 엘로우스…
    세무회계 2025-08-28 
     김미희 시인 / 수필가 축구장을 찾은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박찬호와 추신수 덕분에 야구장은 여러 차례 가보았지만, 축구장은 쉽사리 인연이 닿지 않았다. 더구나 한여름의 땡볕 아래 달라스의 경기장을 찾은 것은 내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경기는 저녁 7시 30분에…
    문화 2025-08-28 
    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매년 봄, 미국 전역의 고등학생과 학부모들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SAT나 ACT 시험 정책 변화와 코로나 …
    교육상담 2025-08-22 
    주택보험의 주요혜택이광익(Kevin Lee Company 대표)코로나사태와 더불어 지속되는 낮은 이자율은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사거나 재 융자  심지어 좀더 큰 새 집으로 이사하도록 자극제 역활을 해왔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 한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인데 막상 집을 산다고…
    보험 2025-08-22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테네시주(Tennessee)의 아침은 상쾌합니다. 때묻지 않은 싱싱한 환경도 그러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한국의 산천을 닮은 모습들이 스쳐가는 여행자의 시선을 확 끌어 잡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웅장하진 않지만 자연스런 곡선의 굽이 …
    문화 2025-08-22 
     공인 회계사 서윤교          최근 들어 우리 교포사회에서 두 가지 소문이 널리 퍼지고 있다.  첫째는 한국을 여행한 뒤 미국에 입국할 때, 세관 심사관이 “해외금융계좌 신고(FinCEN Form 114, 흔히 FBAR라고 부릅니다)를 했느냐”를 물었고, “아직…
    세무회계 2025-08-22 
    공학박사 박우람 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2020년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 사태로 수 개월간 사무실에 가지 못하고 재택근무를 하던 어느 날이었다. 강의…
    문화 2025-08-22 
     박인애 (시인, 수필가) 오랜만에 전축을 열고 비틀즈 판을 올렸다. 야전이라고 불리던 야외용 미니 전축인데, 바늘이 LP판을 긁으며 흘러나오는 소리가 정겹다. 요즘 음원의 깔끔한 소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약간의 잡음, 떨림, 그리고 의도치 않은 미세한 …
    문화 2025-08-22 

검색